보수 색깔 옅어진 부산, 진보성향 김석준 교육감 띄우는 여권
  • 최재호 기자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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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시장 출마 '러브콜'도…김 교육감 측 "교육감 재선 도전"

 

진보 진영 출신으로 점진적인 교육 개혁 정책으로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지지층을 넓혀온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여권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경선을 거쳐야 하는 불확실한 시장 출마보다 시교육감으로 재선에 나선다는 생각을 굳히고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김석준 교육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현재 재선을 노리고 있는 서병수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1일 오전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녹색어머니회 학교별 임원 등 64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녹색어머니회 교통안전 역량강화 연수’에 참석, 대표 선서식을 하고 있다. ⓒ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2012년 오거돈 무소속 후보에 후보직을 양보한 김영춘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징발됐고, 서병수 현 시장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의 경우 아직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부산선대위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지휘한 오거돈 전 장관은 입각 또는 현 정부의 임기 중후반에 총리직으로 발탁될 것이란 전망까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기류 속에 여권에서는 김 교육감의 부산시장 출마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나서기도 했다. 2012년 시교육감 출마 이전까지는 부산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심을 기회있을 때마다 주변에 밝혀온 만큼 시장 출마를 완전히 접지는 않았을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이러한 추측에 대해 김 교육감은 최근 지역 일간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교육개혁을 통해 서서히 나타나는 가시적인 변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내비쳤다.

 

김 교육감의 측근 인사는 이와 관련, "최근 여권 일각에서 김 교육감의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김 교육감의 내년 재선 도전 의사는 명확하다"며 "시교육감 출마를 노리는 일부 인사들이 김 교육감의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일부러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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