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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부지 못 찾아 10년째 '헛바퀴' 도는 울산교육연수원

울산 동구청 "동구 이전, 교육감 공약사항" vs 시교육청 "최종 부지 선정 '미지수'"

정세윤 기자 ㅣ sisa514@sisajornal.com | 승인 2017.06.27(Tue) 13: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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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후보지를 동구로 특정했다가 전 지역으로 확대키로 하자 동구청이 반발하는 등 울산지역이 시끌시끌하다. 

교육연수원 설립 논의가 시작된 것은 2008년이니, 벌써 10년째 헛바퀴만 돌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연수원은 지역 전체 교육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및 연수를 담당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인접한 도시는 당장 교육인프라 확충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전장소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연수원 유치를 위한 지자체간 경쟁도 달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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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동구청장은 이와 관련, 27일 오전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연수원의 동구내 이전은 기관간의 협약이자 교육감 공약사항"​이라며 사업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울산시교육청을 공박했다. 


권 구청장은 "시교육청이 월봉사 부지를 일부 매입해 동구 복합문화관 예정부지인 옛 화장장부지 일원에 교육연수원을 이전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바로 올해 4월"이라면서 "우리 동구는 양 기관의 대승적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교육청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했지만, 겨우 두달여만에 동구를 포함한 울산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것은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봉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월봉사 부지를 뺀 화장장부지 일원에 동구 복합문화관과 교육연수원을 동시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울산교육연수원 이전지로 교육청이 기존에 제안했던 문현삼거리 일원이나 울산시에서 추천했던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서 동구 내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으로 전체 교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 내에 있는 교육연수원의 이전 대상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당초 교육연수원을 같은 동구 내인 옛 방어진 화장장 부지 일대로 이전하려 했다. 하지만 이전에 필요한 적당한 규모의 부지가 없어 관할 지자체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마땅한 묘수를 찾지 못해 지난 7년 동안 답보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 초 화장장 부지에 주변 사유지와 월봉사 소유 땅 등을 매입해 총 2000㎡의 부지를 확보하는 안을 새로 마련했다. 하지만 월봉사 측이 지난 22일 부지 매각 거부 의사를 밝혀오자 시교육청은 더는 동구 내로 교육연수원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상지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종 부지 선정이 울산 동구가 될지 어디로 정해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현재 울주군과 북구 지역 내 폐교부지가 유력 후보 선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교를 활용할 경우 별도의 부지 매입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10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구는 물론 동구밖 지역도 배제하지 않고 이전부지에 대해 교육가족의 희망사항을 고려해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북구발전협의회는 구 강동중과 동해분교 폐교를 교육연수원 이전 부지로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칭)교육연수원건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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