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창업자 김준기 회장은 정치가 가문
  • 박준용 기자 (juney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07.06 17:03
  • 호수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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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창업주 김준기 회장은 정치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김 회장의 아버지 고(故)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은 7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1969년 3선 개헌안을 통과시키는 데 역할을 한 ‘공화당 4인방’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73년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전 부의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아버지와 달리 기업인의 길을 택했다. 대신 차남 김택기 전 의원이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김 회장이 처음 뛰어든 사업은 건설업이었다. 1969년 그는 미륭건설을 차렸다. 그는 창업 초기 중동 공사를 따내며 사업을 키웠다. 이후 사명을 동부로 바꾸고 금속·화학·제철·금융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새로 진출한 사업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0년대 한때 동부는 재계 1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동부금융센터 ⓒ 시사저널 포토

동부그룹 일가는 정·재계 인사와 혼맥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김 회장의 누나인 김명자씨는 임주웅 전 동부생명 사장과 혼인했다. 그는 국내 최초 치약회사인 동아특산약화학 창업주의 아들이다. 김 회장 본인 역시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녀인 김정희씨와 혼인했다. 김 회장의 첫째 여동생인 김명희씨는 김평우 변호사와 결혼했다. 김동리 소설가의 아들인 김 변호사는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론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의 첫째 남동생인 김택기 전 의원은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딸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와 인연을 맺었고, 막내 여동생인 김희선씨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아들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결혼했다.

 

김준기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장녀 김주원씨는 김동만 전 해동화재 회장의 손자 김주한씨와 결혼했다. 김주원씨는 ㈜동부 지분 10.15%, 동부화재 3.15%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동부그룹의 2세 후계자로 유력한 김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화재 상무는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딸 차원영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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