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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루이비통이 스마트워치 전쟁에 참여한 까닭

“애플 워치 반가워”...젊은층 공략 위해 디지털 무장 중

김회권 기자 ㅣ kgh@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3(Thu)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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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이 스마트워치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건 2년 전인 2015년 7월이었다.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엣헤네시그룹(LVMH)의 장 클로드 비버 LVMH 시계부문 회장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VMH그룹이 내놓을 스마트워치의 가격은 1400유로 수준이 적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80만원 수준이었다.

 

2년이 지난 2017년 7월11일 루이비통은 예고한대로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가격은 2450달러로 300만원에 육박한다. 미국의 씨넷(cnet)은 “루이비통이 자신들의 디자인을 활용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름은 ‘땅부르 호라이즌 워치’(Tambour Horizon Watch)다. 그라피트, 블랙, 모노그램의 3가지 색으로 출시됐고, 42mm 크기다. 공식 앱인 ‘Lous Vuitton Pass’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사용하지만 블루투스로 아이폰과 연결해 전화나 이메일 알림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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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불가리, 구찌 등도 스마트워치 도전장

 

이렇듯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금 속속 스마트워치 전쟁에 참가하고 있다. 루이비통 이전에도 스마트워치는 만들어졌다. 이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테크 기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전통의 시계 메이커들이 IT를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LVMN그룹이 보유한 태그호이어는 이미 2015년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인텔, 구글과 손을 잡고 개발했는데 태그호이어의 대표작인 레이싱워치 ‘카레라’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바늘의 그림자까지 리얼하게 표시하는 고해상도 액정 디스플레이 위에 안드로이드나 iOS의 앱 데이터가 표시된다. 터치와 스와이핑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도 테크 기업의 스마트워치와 다르지 않다.

 

불가리는 2015년 스마트워치 ‘디아고노 마그네슘’을 발표했다. 마그네슘 소재의 케이스에 세라믹 베젤을 사용했다. 불가리 스마트워치에서 주목할 점은 ‘보안’이다. 스위스 보안 전문 기업 위즈키(WISeKey)와 제휴해 보안면에서 우위를 가진 지능형 시계를 만들었다. 

 

구찌도 스마트워치를 만들었는데, ‘패션 테크놀로지’를 콘셉으로 한 IT 벤처기업 ‘i.am+’(아이엠 플러스)와 협력했다. 구찌 제품은 ‘비연동형’이라는 게 색다르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 스마트워치 혼자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음악 재생 기능, 피트니스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브라이틀링이 만든 엑소스페이스 B55는 브라이틀링의 특징인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스마트워치에서 실현한 게 흥미롭다. 질감이 뛰어난 블랙 티타늄 케이스에 다기능 무브먼트를 탑재한 배젤,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뒤섞인 하이브리드 시계 같은 콘셉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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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시계에 관심 없는 젊은 층이 고민이다”

 

럭셔리 브랜드가 속속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그들의 고민 때문이다. 많은 시계 제조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시계에 관심 없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는 위협이다. 이런 세대가 주축이 될수록 고급 시계의 생존은 어려워진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가 고급 시계에 머무를 수 있도록 시도하는 방법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에 달려드는 작업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힌트를 준 건 애플일지도 모르겠다. 애플워치가 자극이 됐다. 장 클로드 비버 LVMH그룹 시계부문 회장은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브라트’(Handelsblatt)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워치의 등장을 반겼다. 애플워치 일부 제품의 고가 정책, 그리고 출시 첫 날 약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고가 시계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불러 오는 데 애플워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였고, 스마트워치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버 회장이 태그호이어와 루이비통의 스마트워치 개발을 진두지휘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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