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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잇단 성추문에 김해시 슬로건 '공염불'

화장실 몰카·부하 성추행...'공직 내 그릇된 성 인식' 문제 개선돼야

최재호 기자 ㅣ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7.19(Wed)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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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무원의 성추문이 잇따르면서 공직기강과 함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 취임 이후 청렴과 청결을 강조하면서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준비해왔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이 같은 슬로건 역시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해시 안팎에서는 '공직 내 그릇된 성 인식'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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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건. 男직원 여성화장실에 '몰카'...조사과정서 자살​


지난 5월. 경남 김해시청 소속 한 남자 직원이 시청사 여성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발각됐다. 이 직원은 쓰레기통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해시는 사건발생 후 재발 방지책 마련은커녕 '유야무야'로 사건 덮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가 공론화를 통해 좀 더 세심하게 예방교육이나 방지책을 폈더라면 최근 일어난 여직원 성추행 사건은 사전에 예방됐을 수도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차 사건. 상사가 여직원 입 맞추는 등 성추행..."직위해제"

몰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상사가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김해시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지난 7월11일 6급 공무원 A씨(56)가 부하 여직원 B씨(24)를 성추행했다. A씨는 부서 회식 뒤 귀가길 차 안에서 B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김해시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해시는 A씨를 직위해제했다.

감사관실(조사계)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지난 5월 사건 이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미숙했던 대응에 대해 인정)한다"면서 "19일 오후 관련 부서와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민 "공직자 변명 한심" vs 공직자 "'특정인 일탈'


공무원들의 성추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무엇보다 김해시가 좀 더 세심하게 예방교육이나 방지책을 폈더라면 최근 일어난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사전에 예방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해 구산동에 사는 최모씨(58)는 "공직사회에서 일어나는 성추문 사건을 볼때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얼마전 일어난 사건을 인터넷 기사를 통해 알게됐다"면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가해자의 변명을 보고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해시 한 공무원은 "공무원 조직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다. 따라서 상사가 부하직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개인 스스로가 상명하복의 권력을 이용해 부하 직원을 부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 사건을 그냥 덮고 넘어 간다면 더 큰 문제를 낳는 꼴이 된다"면서 "문제점이 들어나면 과감하게 대응,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정인의 일탈 때문에 모든 공무원들을 매도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간부공무원은 "미꾸라지 한 두 마리가 물을 흐린다고해서 업무에 몰두하고 일반적인 공직자들을 같이 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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