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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들쥐 같다" 미군 발언, JP도 옹호했다

5∙18당시 신군부 파병 승인한 한미합동사령부 사령관의 '레밍 발언'…JP가 두둔하자 신한국당 논평 내고 비난

조유빈 기자 ㅣ you@sisapress.com | 승인 2017.07.21(Fri)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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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피해를 겪은 충북 지역의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유럽 연수를 나간 사실이 최근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들이 레밍(들쥐) 같다"고 해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는 '집단 자살 나그네쥐'라고도 불리는 설치류다. 

 

이 '레밍 발언'이 단순한 '막말'로 해석되지 않는 것은 레밍이라는 단어가 과거에 한국 민주주의 자질을 비판하며 쓰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지방의회 소속 의원이 국민들을 '쥐'로 비하하면서, 과거 민주화를 열망하던 국민들을 비하했던 '레밍 발언'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시계바늘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군부 세력의 군 파병을 승인했던 한미합동사령부 사령관 존 위컴은 1980년 8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곧 한국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했다. "한국의 군부지도자들이 정통성 확보 작업을 하고,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등 조건을 충족한다면 미국은 새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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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민주주의는 적합한 체제 아니다”며 ‘레밍 발언’

 

이로 인해 한국 내에서는 반미 운동이 일어날 조짐까지 보였다. 당시 위컴 사령관은 "한국인들은 레밍(들쥐)과 같다. 그들은 언제나 지도자가 누구든 줄을 서서 그를 따른다"며 "한국인에게 민주주의는 적합한 체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위컴 사령관의 이 발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스스로 육군 대장으로 진급한 다음 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레밍 발언'은 미국이 광주민주화운동의 편에 섰을 것이라 믿었던 많은 광주 시민들에게 파병 승인 못지않은 배신감을 가져다줬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국무부의 비밀 해제 문건 '체로키(Cherokee)파일'을 입수해 폭로한 미국의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도 위컴 사령관의 이 발언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셔록 기자는 "1980년대 광주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이 한국의 민중을 지지하고,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것을 바란다고 믿었다고 했다"며 "그들(미국)도 한국을 업신여긴 셈이다. 당시 주한 미군 사령관 위컴은 한국인들을 들쥐 같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셔록 기자는 그 점이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해 한국인의 대미(對美) 인식을 바꿔버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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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강자한테 들쥐처럼 그냥 따라 간다”​

 

이후 1995년 12월 자민련 총재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과거 '레밍 발언'을 두둔하는 인상을 주는 발언을 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컴 사령관은 한국 사람들이 들쥐 같다는 말을 했다"며 "즉 한국 사람들이 그런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평을 했는데 반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들쥐의 습성은 한 마리가 선두에 서서 뛰면 덮어놓고 뒤따라가는 근성"이라며 "위컴이 지적한대로 (한국 사람들은) 강자한테는 들쥐처럼 그냥 따라 간다"고 덧붙였다. 

 

최근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의 전신 신한국당은 당시 김 총재의 두둔에 대해 논평을 내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은 다음 날 "자신의 비굴한 정치행태를 감추고 국민을 모욕하는 언동"이라며 "5.16쿠데타를 일으키고 정보폭압정치와 부정부패로 헌정사를 얼룩지게 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국민성향에 문제가 있는 듯이 말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묻은 때는 보지 않고 남의 탓이나 하는 못된 습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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