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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00위권 오뚜기, 문 대통령 간담회에 왜 포함됐나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우수기업 높이 평가…‘갓뚜기’ 별명도

송응철 기자 ㅣ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4(Mon)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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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을 주제로 기업인과 대화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기업은 자산 규모 기준 상위 15개 그룹이다. 눈길이 가는 점은 간담회 대상 기업에 오뚜기그룹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실제, 오뚜기그룹의 정규직 전환비율은 100%에 가깝다. 마트 시식사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극소수 아르바이트 직원을 제외한 전부가 정규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뽑아 쓰지 말라”는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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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뽑아 쓰지 마라” 창업주 유지 지켜

 

오뚜기그룹은 또 상속세 납부의 ‘모범사례’로도 꼽힌다. 함영준 오뚜기그룹 회장은 함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15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한 푼도 빠짐 없이 5년 동안 분납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편법 상속이 논란이 계속돼온 재벌가에서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됐다.

 

오뚜기그룹은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다. 오뚜기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들에게 8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후원해왔다. 이 사업은 그동안 4000여명의 심장병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성과를 올렸다.

 

함 명예회장은 생전인 2015년 11월 315억원 규모의 오뚜기 주식 3만주를 사회복지단체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며, 장애인 자립 후원사업을 진행했다. 그룹 계열사인 오뚜기식품의 선물세트 임가공을 위탁해서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자금적 발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함 명예회장은 오뚜기재단을 설립하며 장학사업과 학술상 수여 사업도 해왔다. 특히, 함 명예회장은 숨을 거두기 직전에도 오뚜기재단에 1000억원을 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에게 ‘갓뚜기’로 입소문 나기도

 

오뚜기그룹은 이런 선행을 그동안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한 셈이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윤리경영에 감동한 소비자들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고 찬사하며, 급기야 ‘갓뚜기’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신이라는 의미의 ‘갓(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다.

 

최근 들어 중견 기업 오너들의 ‘갑질’ 사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피자럿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경우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막말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뚜기의 선행이 유독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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