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해바라기 반기는 밀양 봉대마을의 7월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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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인구 꾸준히 증가…전원주택 단지 조성 ‘마을 활력’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봉대마을은 산촌(山村)이지만, 마을 초입부터 태극기와 해바라기가 방문객을 먼저 반긴다.

집집마다 나라꽃 무궁화가 만발하고 흙돌담 너머에는 대추, 석류, 감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산간 마을이다. 시멘트 벽돌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마을 입구에는 수호신 당산나무가 우뚝 서 있다. 

경남도가 개최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우수 마을로 선정된 이곳 주민들은 요즘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전국대회(8월 30일) 참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가치와 자원을 발굴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면서 2014년에는 밀양시로부터 ‘참 살기좋은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봉대마을 입구 모습. ⓒ밀양시 제공

 

우선 마을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마을을 관통하는 개울을 친환경적으로 아름답게 잘 정리했다. 마을 진입로에는 해바라기를 심고 꽃동산도 만들었다. 솟대를 설치하고 장승도 세워 마을의 경관을 새롭게 하고 태극기와 마을기인 ‘태바라기’를 집집마다 게양해 마을사랑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 

 

 

‘행복마을 콘테스트’ 전국대회서 마을 변화 자랑


마을에는 저수지가 3곳 있어 농업용수를 충분히 공급받고 있으며, 숲이 우거진 주변 산과 함께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굴바위, 통바위, 꽃새미 약수터가 있고 풍수 지리적으로도 봉황을 닮은 명당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마을 입구에 장난감처럼 조그만 나무다리가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행운교’라 이름 지었다. 오래전 조그만 나무다리가 있었는데 큰 홍수로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었는데도 이 다리만 남았다. 이곳 다리를 건너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얘기가 예부터 내려온다. 

 

봉대마을은 약 300년 전 고성 이(李)씨 집성촌으로, 최근 귀농·귀촌자들이 증가하고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되면서 마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종우(71) 마을 추진위원장은 “최근 귀촌한 사람과 기존 주민들 간 화합을 위해 매월 한차례 주민 모임을 갖고 마을 일들을 사이좋게 의논해 결정함으로써 마을이 한층 화합하는 분위기”라면서 “마을이 단합되니까 어려움 없이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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