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에 과수 농가 '피해 주의보'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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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기원, 햇볕에 노출된 과일 일소피해 예방

 

최근 장마기 이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과수 농가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고온에다 강한 직사 광선은 과실의 일소·밀증상 피해로 이어지기 쉬워 농가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일소피해는 32도의 고온에서 과실 표면이 데이는 현상이다. 밀증상은 과육의 일부가 고온으로 자라지 못하면서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과수농가의 일소피해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농기원 제공



도내 폭염에 따른 피해는 사과 618ha, 단감 4868ha로 집계되고 있다. 주로 사과 홍로품종은 과실비대말기로 인한 햇빛데임 발생이 가장 많았다. 단감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하나 착과량이 많아 생산량에는 영향이 적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경남도내 폭염 과수 피해 '사과·단감​ 집중'


 사과 일소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실이 많이 달린 가지가 늘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 줘야 한다. 나무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공급하고 수시로 잡초도 베어줘야 한다. 단감은 차랑 계통에서 일소과 발생이 심하고 열과 또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일소방제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일소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실과 나무의 세력을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온이 31도를 넘는다는 예보가 있을 경우 사전에 탄산칼슘 40~50배액, 또는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정도 잎에 뿌려 주는 것이 좋다. 

 

도 농업기술원 하두수 원예수출담당은 "과수는 9월까지 과실 발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며 "여름철 과원토양에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과일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기 충분히 물을 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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