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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기업 ‘​백기사’​ 자청했다 구설 오른 정교선 부회장

정지선 회장, 황산덕 前 법무장관 가문과 결혼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07.30(Sun) 14:30:00 | 14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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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은 범(汎)현대가에서도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유행에 민감한 유통업을 주력으로 삼지만, 경쟁사에 비해 시장 대응력이 빠르지 않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혼맥도 비슷하다. 정계와 재계에 거미줄처럼 얽힌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우선시하는 가풍을 따르고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우경숙씨(현대백화점그룹 상임고문)와 결혼해 슬하에 정지선·정교선 형제를 뒀다. 정 명예회장은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똑같이 경복고·한양대를 졸업했다.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사회학과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스페셜 스튜던트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스페셜 스튜던트 프로그램은 정규 과정이 아니다. 때문에 정식 학력으로 인정받지도 못한다. 석사 과정을 밟지 않는 대신 전문성을 이유로 석사 수준의 연구는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대학원 내 모든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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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1997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해 만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부인은 1970년대 법무부 장관과 문교부 장관을 지낸 황산덕 변호사의 손녀 황서림씨다. 황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미대를 나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두 사람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차남 정교선 부회장은 경복고와 한국외대(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정 부회장은 만 30살에 입사한 후 4년8개월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부인은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다. 대원강업은 현대차에 40년간 자동차 스프링을 납품해 온 부품 전문기업이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대를 나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3명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과거 ‘​사돈기업 밀어주기’​에 나섰다가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적대적 M&A 위험에 빠진 장인을 구하기 위해 정 부회장이 ‘백기사’ 노릇을 자처한 것이다. 

 

대원강업은 2009년부터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돼 왔다. 고려용접봉과 이 회사 회장인 홍민철씨가 대거 지분을 매입하며 장인인 허재철 회장과의 지분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것이다. 허 회장은 정 부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현대홈쇼핑과 현대쇼핑, 금강에이앤디 등 계열사 3곳을 통해 대원강업 주식 14.80%를 취득했다. 하지만 백기사 역할을 맡았던 계열사들이 대거 투자 손실을 보면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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