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빠진 울산, 공공부문 건설 투자에 겨우 '숨통'
  • 최재호 기자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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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산업활동 발표…공공부문 건설 투자 작년 동기比 1320% ↑

 

조선업 불황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울산 경제가 생산·소비의 침체 현상 속에서도 경기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건설 부문에서 다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생산부문의 경우 자동차(3.8%)·석탄광업(308.8%) 분야에서 증가했지만, 금속가공(-50.3%)·기타운송장비(-32.8%) 등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4% 줄었다.

 

생산자 제품 출하부문에서는 전기·가스·증기업(12.5%)과 석탄광업(308.8%) 등이 증가했지만, 금속가공(-49.2%)과 석유정제(-6.8%) 등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줄었다. 또 생산자 제품 재고부문에서 기계장비(-27.0%)·1차금속(-2.1%) 등은 감소했지만 화학제품(18.0%)과 전기장비(12.0%) 등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1.2% 늘어났다. 

 

울산지역 6월 산업활동 동향. ⓒ 동남지방통계청
 

 

생산 동향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감소 추세

 

이 같은 동향은 지난 5월에 비해서도 생산 2.5%, 출하 2.0%, 재고 3.2% 각각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생산은 지난해 11월 8.0% 증가 이후 7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도 위축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5.0%), 대형마트(-5.2%)에서 각각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1%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오락·취미·경기용품(2.8%)은 늘었지만 신발·가방(-11.8%), 가전제품(-11.0%), 의복(-10.6%), 음식료품(-2.0%), 화장품(-1.9%), 기타상품(-1.6%)순으로 줄었다. 

 

건설 부문에서는 전체 수주액이 15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0% 늘었다. 건축(17.6%) 분야가 토목(10.4%)보다 활발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관공서 등) 17.6%, 토목부문(기계설치 등) 10.4%으로 각각 늘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지방자치단체 등)에서 1320%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4.2% 감소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사회간접시설 등 건설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목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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