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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가뭄 장기화…목 타는 남해군

제한급수·비상급수시설 가동 등 눈물겨운 절수 운동 지속

문경보 기자 ㅣ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3(Thu) 16: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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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극심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낍시다.”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경남 남해군에서 눈물겨운 절수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남해군은 각 마을에 방송을 통해 제한급수와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제한급수로 수압이 약한 고지대 가옥에 대해서는 병물을 지원하는 등 식수난 해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남해군내 하루 공급되는 생활용수는 총 2만톤이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1만2000톤의 광역상수도 생활용수가, 봉성수원지를 비롯한 남해군 지역 10개 수원지를 통해 8000톤의 지방상수도가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 대부분의 수원지가 마른 상태다. 

 

올 들어 남해지역 누계 강수량은 44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강수량 973.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저수율이 10%대를 보이고 있는 남해읍 오동수원지를 비롯해 식수원인 군내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이 평균 30%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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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급수단계 관심​서 ​주의​로 격상

 

남해군은 지난달부터 전 지역 급수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 제한급수를 실시해 생활용수 공급량을 20% 감축한 상태다.

 

남해읍 지역에서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와 밤 9시부터 아침 5시까지 두 차례, 그 밖의 지역에는 밤 10시부터 아침 5시까지 한 차례 급수를 제한하는 고육책까지 내놓고 있다.​
 

긴 가뭄의 영향도 있지만 섬 지역 특성상 매년 이맘때만 되면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남해군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군은 군내 노후관로의 상습적인 누수현상도 있는 것으로 판단, 정부에 군 전역의 노후 상수관로 교체사업비 3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고 사업비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와 광역배수로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경남도에 용수개발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박영일 군수는 8월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휴가철을 맞아 숙박업소 등에서도 식수가 부족하고 들녘에는 벼이삭이 피는 시기로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하다”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가뭄이 더욱 장기화될 경우 제한급수 시간의 연장 검토까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해 가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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