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서 가을 알리는 '흰다리새우' 본격 출하
  • 문경보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7.08.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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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갈화마을, ​'제1회 보물섬 왕새우 축제' 준비에 구슬땀

 

경남 남해군 고현면 갈화마을의 특산품인 흰다리새우(일명 왕새우)가 본격 출하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물섬으로 불리는 남해의 갈화마을에서 생산되는 흰다리새우는 바닷물이 수시로 들어오는 특이한 구조의 양식장에서 자라면서 다른 양식장보다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육질을 자랑한다. 

 

'갈화 새우'가 최근 몇년새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갈화마을 주민들은 자체 조직을 꾸려 올해 처음으로 8월26, 27일 이틀 동안 '제1회 보물섬 왕새우 축제'를 열기로 하고,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남해군 고현면 갈화마을에서 양식된 흰다리새우 모습. ⓒ 남해군 제공

 

갈화어촌계는 매년 4월에 흰다리새우 치어를 방류해 8월부터 출하를 시작, 오는 10월까지 현지에서 판매한다. 총 21만㎡ 규모의 양식장에서 연간 생산되는 양은 25~30톤에 이른다. 

 

 

'대하'와 또다른 왕새우...​"기력 보강 영양 풍부"

 

8월 초부터 갈화 선착장에 설치된 판매장에서 흰다리 왕새우는 1㎏당 3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곳 판매장에는 새우 소금구이, 새우 찜 등 흰다리새우를 활용한 각종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생김새가 대하와 비슷한 흰다리새우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타우린, 칼슘 등 각종 영양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에 빠진 기력을 보강하는 데 큰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며,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해산물 특유의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겨 찾는 메뉴로 꼽힌다. 

  

차순기 갈화어촌계장은 "처음 왕새우 양식을 시작했을 때는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이제 과도기를 지나 이번 축제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알이 꽉찬 왕새우를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보물섬 갈화 왕새우 축제는 남해대학과 연계한 명품 새우요리 시식회, 맨손 새우잡이 체험, 새우 깜짝 할인 행사, 향토가수 축하공연, 노래자랑 등으로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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