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당 대표 출마는 국민 기만”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7.08.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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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오는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 전 대표에 대해 “국민 모독이자 기만”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시사저널은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8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이 의원을 만났다. 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 의원의 얼굴에는 노여움이 가득했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함과 동시에 “대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 전 국민의당 창당 당시 안 전 대표 측에서 영입한 인사다. 지난해 2월17일 입당한 이 의원은 지난해 2월2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해 “정치적 신념이나 지향하는 바는 확고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현재 이 의원의 평가는 완전히 뒤집혔다. 그는 “총선 당시에는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총선 이후에는 대통령에 너무 집착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소통이 더 어려운 스타일”이라고 비난했다. 

 

대선 과정에서 원내 의원들과 안 전 대표 측과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선대위원회와 후보 간의 교감이 전혀 없었다. 득표율이 20%를 넘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안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8·27 전당대회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지원 전 대표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더 큰 책임이 있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에 대해 “이미 끝난 사람”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인지부조화 내지는 나르시시즘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 미래보다 당의 미래를 생각했다’고 했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당의 미래보다 내 미래’가 맞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과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8월14일 발행될 시사저널 제1452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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