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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창업 아이템이 ‘유망’하지 않는 이유

‘따라하기식’ 창업 실패 사례 꼽히는 막걸리 전문 등 시행착오 피해야

김성희 창업칼럼니스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9.03(Sun)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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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아이템 vs 유망 아이템. 창업시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다. 차이점은 뭘까. 유행 아이템은 현재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을 말한다. 문제는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 유행 아이템이 절대 유망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막걸리 전문점이다. 막걸리 전문점은 2005년에 급격히 대두됐다. 청송얼음막걸리가 크게 유행하면서 ‘청송’이나 ‘얼음’ 두 글자만 들어가면 성공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막걸리 전문점의 경우 3~4가지의 단조로운 메뉴, 여기에 노란색 주전자에 양푼 대접 빼고는 차별적 요소가 없다는 것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하향세를 겪었다. 

 

여름에 등장해 겨울을 보내고 해를 넘기면서 수백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매장을 오픈하고 1년도 버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 창업 시장의 가장 큰 폐단 중 하나인 ‘따라하기식’ 창업의 현실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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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 ‘청송’과 ‘얼음’ 들어가면 성공한다?

 

육회 전문점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육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육회 전문점의 매력으로 꼽혔다. 창업자도 관심이 많았다. 매장 크기가 작아도 창업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이라는 점과 객단가(손님 한명이 매장에 지불하는 금액)가 1만원 이상으로 높다는 점이 창업을 부추겼다. 순식간에 20~30개 가맹본사가 생겨나고 가맹점 오픈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유행 아이템이라고 거론됐지만, 1년을 조금 넘긴 것이 전부다. 

 

유행 아이템의 특징은 소비 계층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막걸리 열풍의 중심에는 20대 젊은층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들이 등을 돌리면서 막걸리는 추락했다. 최근에 다시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의 배경도 여성이다. 

 

육회도 마찬가지다. 20대부터 40대까지 직장인들의 1차 식사 개념이 아니라, 2차와 3차 소비에서 인기였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것을 먹지 못하는 소비자를 고려하지 못한 메뉴 구성과 여성을 배려하지 못한 인테리어와 요리 등으로 직장인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육회도 고개를 숙였다.  

 

반면 유망 아이템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보면 의외로 장수 브랜드가 많다. 감자탕, 커피, 밥집 등이다. 유망 아이템의 특징은 소비층이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라는 점이다. 또한 계절이나 시기를 따지지 않을 만큼 소비가 수시로 이뤄진다. 수요가 꾸준하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유망 아이템인 돈가스를 보자. 돈가스는 아이들과 젊은 여성의 입맛에 따라 변천을 거듭한 대표적인 외식 아이템이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수요층이 폭넓다. 40~50대 남성수요층이 주력인 기사식당에서도 돈가스는 인기메뉴다.

 

2015년 론칭된 이탈리안 하우스 콘셉트의 돈가스 전문점 ‘부엉이돈가스’는 독특한 메뉴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녹차마리네이드를 도입하고, 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 등을 최초로 개발해 돈가스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돈가스 소스는 MSG 및 화학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 과일로 6시간 이상 끓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프리미엄 소스를 만들어 냈다.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힐링공간으로 조성한 것도 돋보인다. 대중적인 수요에 맞춰 새로움과 맛을 더한 것이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도 커피 이외의 메뉴를 강화한 디저트 카페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장기적 유망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커피시장이 2006년 3조원대에서 지난해 8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커피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77잔이다. 

 

멀티카페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카페띠아모’의 장점은 이탈리아 본토에서 만드는 방법으로 현지의 맛을 재현한 젤라또다. 과일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유지방 함량이 타사의 아이스크림에 비해 4~6%에 불과하다. 건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최근 소비트렌드와도 부합되고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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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창업 아이템은 ‘유행’ 아닌 ‘유망’ 많아

 

커피는 국내 로스팅으로 신선도를 높였다. 스페셜 등급의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한 후 싱글오리진 커피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고픔격 커피다. 카페띠아모에서 판매되는 스페셜티 커피는 아라비카 커피 품종 중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은 생두로 평가받고 있다. 

 

여심을 공략하는 뷰티 관련 아이템도 대표적 유망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고 캐릭터를 강화한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캔들나무를 운영하고 있는 홍일이 최근 론칭한 뷰티 팬시편집샵 ‘팬코’는 기존의 문구 팬시점에서 캐릭터 문구를 확대하고, 선물하기 좋은 화장품과 쥬얼리를 접목시킨 브랜드다. 

 

화장품을 처음 접하는 10대부터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기 원하는 20대 여성이 주요 타깃이다. 팬코에 들어가는 코스메틱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로드샵 베스트셀러제품들이다. 온라인에서는 입소문이 났지만, 오프라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제품도 추가했다는 특징이 있다. 

 

 

유망 창업 업종 판별 Tip

 

1. 지금의 인기 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보다. 

2. 투자 대비 수익성이 얼마인지, 마진율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고생만 하고 수익이 작아서는 안된다. 

3. 경기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지를 알아야 한다. 가급적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업종이 좋다. 

4. 타깃 고객층이 한정적인지, 아니면 포괄적인지를 살펴야 한다. 고객층이 넓을수록 들어갈 수 있는 입지가 다양하며, 그만큼 창업비용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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