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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키우는 전주대, 상전벽해로 바뀐 위상

공격적 체질개선 성과 ‘가시화’ 국내 최초 3스타 프로그램 ‘인재육성의 전범’

정성환 호남취재본부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7.09.17(Sun) 09:16:57 | 14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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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Super Star)를 키우는 대학’.

 

전북 전주의 서부신시가지 전주대 캠퍼스 정문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문구다. 웅장한 정문 아치에 새겨진 글귀에서 교육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전주대의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 기운이 완연한 9월4일 오후, 교정 곳곳에서 스타(Star)라는 단어가 새겨진 건물들과 마주했다. 전주대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기숙사 건물과 학사제도에 ‘스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18층짜리 기숙사의 이름은 스타타워다. 기존 기숙사인 스타홈, 스타빌은 물론이고 도서관 및 복합건물인 스타센터 등 각종 건물에서 ‘스타’를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학교를 들락거리는 통학버스도 온통 스타 광고로 도배돼 있다. Star T 프로그램, Star Net 프로그램, Star Track 프로그램 등 각종 학사제도도 ‘Star’가 붙은 이름을 많이 쓴다. 스타 의식을 키워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주대만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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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 시대에 대학 혁신 급물살

 

전주대는 1964년 1월 전주시 노송동에서 기독교대학으로 출범했다. 당시에는 경쟁력과 거리가 있는 중소 지방대학에 머물렀다. 기독교대학 이미지가 형성돼 있는 데다 지방대 경쟁력의 상수인 의대, 약대가 없어 대학 발전에 현실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한참 세월이 지나 대한생명을 모태로 한 신동아그룹이 운영하는 대학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는 정도였다. 전주대는 1980년대 들어 급격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1981년 2월 현재의 전주시 효자동으로 캠퍼스를 옮겼고 1983년에는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이어 이듬해 12월에 신동아그룹이 대학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일궈왔다.

 

신동아그룹 참여 이후 대대적인 시설투자는 캠퍼스 조성 당시 미나리밭으로 허름했던 주변 환경의 지형 자체를 바꾸는 ‘상전벽해’를 이뤄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신구(新舊) 재단 간 알력으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때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주대는 ‘잃어버린 10년’과도 같은 세월을 보냈다. 전주대는 위기의식 속에 2003년 이후 전통적으로 목회자나 내부 교수 출신이 맡았던 총장직에 외부 이공계 출신 총장을 잇달아 영입하며 빠른 템포로 대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변화 속도는 빨랐고 효과도 바로 나타났다.

 

전주대는 우선 전문 리서치기관을 통해 교수와 학생, 졸업생, 산업체가 실제로 느끼는 만족도를 조사해 혁신 과정에 반영했다. 평준화의 두터운 울타리 뒤에서 편안히 과실을 나눠 먹던 학부와 학과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혁명 시대에 편안한 길만을 따라가서는 학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이 급속히 퍼졌다. 혁신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대학교육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자 대학교육 컨트롤타워로 ‘교육혁신본부’를 상설 기구화하고, 시대적 수요에 맞춘 유연한 학사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융합전공으로 구성된 ‘수퍼스타 칼리지’를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입시, 취업, 산학협력, 국제화 등 대학교육 전 분야에서 최적화된 교육 경쟁력을 확보해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전주대는 대학의 경영 내실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학교육 여건과 인프라 개선에도 나섰다. 교육의 질은 좋은 교육환경에 좌우된다는 교육철학에 따른 것이다. 지난 몇 년간 1500억원의 교육재원을 투입해 12개 동의 교사(校舍)를 리모델링하고 14개 동의 건물을 신축했다. 최첨단 도서관과 컨벤션센터를 갖춘 스타센터, 호텔식 기숙사 스타타워 등 정상급 교육환경과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다. 또 각종 실험기기와 실습기구를 최첨단으로 구입하고 쾌적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전국 최고의 교육환경으로 만들었다.

 

 

대입 경쟁률 전북 지역 1위

 

비단 외형뿐 아니라 교육 본연 측면에서 학생 개개인의 가치가 빛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각종 학사제도와 커리큘럼을 학생 중심으로 바꾸는 등 교육 수월성을 높이는 데 많은 비중을 뒀다. 이 때문인지 교정은 예전보다 훨씬 밝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송동준씨(경영대 4년)는 “입학 당시에 비해 학교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외형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학생과 교수 사이에 침체된 분위기가 사라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는 구체적인 지표가 말해 주고 있다. 저조한 취업률, 입학정원 미충원과 같은 지방대의 한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취업률 전국 1위(84.4%), 입학정원 충원율 110% 달성 등의 지표가 상징적이다.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우수 A등급’을 획득했다. 이근호 전주대 기획처장은 “전국 160여 개 4년제 대학 중 34개 대학(지방 14개 대학)만이 A등급을 획득할 만큼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획득은 전주대가 가진 교육적 역량의 우수성과 교육 질의 수월성을 국가와 사회가 증명해 준 결과다”라고 자평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주대의 취업률은 전국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취업률 64.1%로 ‘나’그룹 대학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4년제 대학 전체 평균 54.8%를 대폭 웃돌았다. 지방대 출신에 대한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감안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해석된다. 전주대는 강의 규모와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 평가에서 전국의 국·공·사립을 통틀어 모든 대학 중 9위에 오르는 등 학생 교육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창업교육비율’ 지표(창업교육 이수자 수/재학생 수)는 만점(20.3%)을 받아 교육부와 타 대학으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고, 벤치마킹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전주대의 혁신에 가장 실질적이고 빠른 반응은 언론의 순위 평가보다 입시생들로부터 왔다. 학교 명성이 높아지면서 2017년 신입생 정시모집 경쟁률에서 지역 종합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정시 평균 경쟁률이 6.23대 1로 전북 지역 1위, 수시와 정시를 합한 종합 경쟁률도 전북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건축학과는 15.5대 1, 과학교육학과 14.8대 1, 게임콘텐츠학과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이룬 데는 전주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스타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전주대는 입학할 때보다 졸업해 나갈 때 아웃 풋(Output)이 많은 교육력이 강한 대학이다. 스타타워, 스타센터 등 많은 건물명이 ‘스타’로 명명됐듯 대학 전체가 ‘슈퍼스타’ 정신으로 무장했다. 전국 대학 최초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기획한 것이 이른바 3스타 프로그램이다. 스타트(StarT) 프로그램, 스타넷(StarNeT) 프로그램, 스타트랙(StarTrack) 프로그램 등 3가지로 구성된 3스타 프로그램에는 슈퍼스타를 키워내려는 전주대의 의지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예컨대 StarT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세워 작은 목표일지라도 성취감을 느끼게 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때도 성적에 국한하지 않고 지원방식을 자기 목표의 성취 여부에 기준을 둬 모든 것을 포인트화해 장학금으로 준다. 이로써 모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성취해 나가게 된다. 이렇게 4년을 보내고 나면 모두가 자신의 목표를 이뤄내는 스타, 또는 무엇인가 탁월하게 성취해 낸 슈퍼스타가 된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강광배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감독의 경우 스스로의 힘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집행부 입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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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정예화로 최고의 교육 가치 창출

 

전주대는 교육과정의 유연성에서도 강점이 많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경력 관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StarT 프로그램을 구축했고, 2014년에는 ‘싹수’(싹을 틔우는 수퍼스타)와 ‘꿈수’(꿈을 틔우는 수퍼스타)라는 체계적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개발했다. 이러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학공동 커리큘럼인 ‘수퍼스타 칼리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선 교수들이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생 상담 시스템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그 기록을 남겨 놓음으로써 지도교수나 전문직원들이 상담할 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벌써 10년 이상 누적된 방대한 데이터양을 자랑하고 있다.

 

전주대의 탄탄한 산학협력은 취업을 이끄는 견인차다. 전주대는 기업 친화적인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했다. 특히 가족회사 관리를 활성화해 대학 체질을 산학협력체제로 전환했다. 1000여 개 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족회사’를 꾸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탄소분야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9년간 70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전북도의 전략사업인 탄소산업의 연구개발, 교육, 산학협력 등 전방위적 지원에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국제화도 전주대의 화두다. ‘JJ VISION 2020+’의 전략 과제인 글로벌 역량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 리더십의 전략적 지원과 국제교류원의 빠른 실행력으로 국제화 부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국제학생 유치를 위해 호남지역 사립대학 최초로 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기관’ 선정,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국제화 부분 선정 및 전북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 4년 연속 선정 등 각종 사업에 선정돼 국제학생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유치시장 다변화와 국가별 맞춤형 유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국제학생 유치 확대의 가속화를 추진했다. 2013년에 비해 올 하반기에는 국제학생의 재학인원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주대 개교 이래 최초로 국제학생 재학인원 1000명 시대를 여는 고무적인 성과다.

 

전주대는 ‘JJ VISION 2020+’로 불리는 장기발전계획도 만들었다. 2020년까지 ‘교육 가치 창출 1위, 기독교명문사학’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실용적 연구 및 산학협력 △전략적 행·재정체제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의 시대적·사회적 교육 미래가치를 최고로 실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한 세부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2024년이면 개교 60주년이 되는 전주대는 환황해권(環黃海圈) TOP 20위권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과정에서 1~2개 학과가 세계 100위권 안에 들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소수 정예화로 글로벌 시대에 최고의 교육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대학이 위치해 있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개발에 따라 전주의 중심축이 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북 혁신도시가 완성될 경우엔 전북의 중심, 더 나아가 새만금 사업이 마무리되면 환황해권의 대표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주대 측은 내다보고 있다. 2017년 8월 현재 9개 단과대, 8개 대학원, 70개 학과 및 전공이 개설돼 있으며 1만2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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