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외교’ 탈피 노리는 文 대통령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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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주변국 아닌 유럽 및 아프리카 국가와 정상회담

 

9월18일(현지시간 기준)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총회를 통해 ‘외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기존 ‘4강(强) 외교’를 벗어나 외교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이틀째인 9월19일(현지시간) 유엔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 큰 위협”이라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 이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양국 간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회담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마키 대통령에게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키 대통령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응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제만 대통령은 “나는 평소 대한민국을 ‘사우스 코리아’가 아닌 ‘코리아’라고 호칭한다”며 특별히 친근함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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