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하루빨리 학교 상담 정책이 정착할 수 있기를”

[대학언론상-장려상] 박강수·정준기(성균관대)

박강수·정준기(성균관대)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10.10(Tue) 20:00:00 | 1459호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사람이 죽으면 가장 연하고 약한 피부 조직부터 분해돼 사라진다.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가 병들어 가장 연하고 약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취재차 방문한 ‘위(Wee)클래스’ 교실은 일견 그 고통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취재는 지인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요즘 학교가 많이 바뀌어서 위클래스라는 곳에서 애들 상담도 해 준대.” 검색해 보니 예상 외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 상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흥미로웠다. ‘구색만 갖춘, 정부의 또 다른 전시행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SNS를 뒤져가며 상담 피해 학생들과 접촉했다. 전국 각지의 전문상담사, 전문상담교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전화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 담당자로부터 자료를 받아냈다. 전문가를 대면해 정책의 실태와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전체 그림을 그리고,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현장 목소리와 비교하고, 또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 학교 상담이라는 특수 영역에 대한 생소함과 맞닥뜨렸고 정책과 학교 현장을 둘러싸고 얼기설기 얽힌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또한 복잡했다. ‘감히 진실을 참칭할 만큼 우리는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취재를 하면 할수록 의심도 커졌다. 의심과 줄다리기를 하며 기사를 썼다. 직접 방문해 본 위클래스 교실은 ‘전시용’만은 아니었다. 우리가 겪은 답답하고 억압적인 학교의 분위기를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위클래스와 위센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하루빨리 학교 상담이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온전하게 인정받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A9%20%uC2DC%uC0AC%uC800%uB110%20%uC784%uC900%uC120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Health > LIFE 2018.04.20 Fri
유산소 운동,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해야
Health > LIFE 2018.04.20 Fri
근육이 줄면 노후 건강 악화 5배 높아진다
정치 > 연재 > 뉴스 브리핑 2018.04.20 Fri
[뉴스브리핑] 남북 정상 핫라인 오늘 개통
지역 > 영남 2018.04.20 Fri
김경수 '댓글조작' 정면돌파에 경남 여야 공방 격화
한반도 2018.04.20 Fri
김정은은 김정일보다 공포정치에 더 의존하는가?
Health > LIFE 2018.04.19 Thu
'황사 주의보'…호흡기·소화기 강화법 6가지
사회 > 연재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8.04.19 Thu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잠재적 가해자 탈출하기 ②
경제 2018.04.19 Thu
곧 꺼진다던 ‘반도체 초호황’에 한국 경제도 반색
사회 2018.04.19 Thu
4월마다 되풀이되는 변호사 수 논쟁
정치 > 사회 2018.04.19 목
“김경수 사퇴 땐 부울경 전선 무너진다” 민주 ‘정면돌파’
갤러리 > 만평 2018.04.19 목
[시사 TOON] 야당의 반격 “가즈아~ 지방선거”
경제 2018.04.19 목
“자영업, 성공하고 싶다면 ‘종합예술’을 하라”
OPINION 2018.04.19 목
[시론] 世代는 갈등의 대상일까?
정치 > 연재 > 뉴스 브리핑 2018.04.19 목
[뉴스브리핑] 드루킹 “우린 통진당보다 강하다”
국제 2018.04.19 목
美·中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대만
사회 2018.04.19 목
‘무법’과 ‘불법’ 사이에서 판치는 댓글조작
정치 > 국제 > 한반도 2018.04.18 수
'종전' '비핵화' 언급에 들썩이는 한반도
OPINION 2018.04.18 수
[시끌시끌 SNS] 오락가락 대입제도에 中3 ‘멘붕’
한반도 2018.04.18 수
우리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얼마나 제대로 아는가?
LIFE > 연재 > Health > 노진섭 기자의 the 건강 2018.04.18 수
봄철 건강(3) 춘곤증의 특효약 ‘생활 규칙성’
사회 2018.04.18 수
미국의 ‘어린이 버스’ 안전기준, 한국엔 없다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