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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풍 따라 3세 결혼도 본인 자율 맡긴 KCC그룹

창업주 영향, 연애결혼 많아

송응철 기자 ㅣ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7.10.15(Sun) 16:00:00 | 14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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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그룹의 모태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1958년 설립한 금강스레트공업이다. 금강스레트공업(당시 금강)은 2000년 계열사인 고려화학과 합병되면서 KCC로 사명이 교체됐다. KCC가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오른 것은 1970년대부터다. 국내 경제가 본격적인 산업화에 접어든 시기다. KCC는 건설경기 호황을 등에 업고 다양한 건축자재를 생산하며,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는 국내 건축자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건설경기 불황에도 흔들림 없이 순항하고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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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명예회장이 이처럼 KCC그룹을 건실한 기업으로 일궈내는 동안 내조를 책임진 것은 아내 조은주씨였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로선 드물게 연애결혼을 했다. 조씨는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현대건설 경리팀에서 근무할 당시 정 명예회장을 만났다. 가문보다는 본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범 현대가의 가풍이 정 명예회장 때도 이어진 것이다. ​

 

실제로 범 현대가는 다른 재벌가문과 달리 혼맥이 의외로 소박하다. 낭만을 즐겼던 정 창업주가 자식들의 연애에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왕회장’으로 불린 그 역시 강원도 통천의 평범한 고향처녀인 故 변중석 여사와 결혼해 평생을 함께 했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부둣가 막노동꾼을 전전하다 대기업 총수까지 오른 그는 평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력이나 부를 결국 싫어하진 않았지만, 혼사 줄까지 댈 필요는 없다는 신념이 있었다. 

 

 

정 명예회장 ​부부는 슬하에 아들만 셋(정몽진·몽익·몽열)을 뒀다.​ 정 명예회장 본인은 연애결혼을 한 만큼, 아들들의 결혼도 자율에 맡겼다.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58)은 중소기업 사장의 딸 홍은진씨와 결혼해 1남1녀(정재림(28)·명선(24))를 뒀다. 평소 음악을 즐기던 정 회장은 주변의 소개로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와 인연을 맺었다.

 

차남 정몽익 KCC 사장(56) 역시 주변의 소개로 최은정씨와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이를 통해 KCC가는 롯데·한진과 혼맥이 이어지게 됐다. 최씨가 최현열 NK그룹 전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 부부의 차녀였기 때문이다. 또 최씨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정몽익 사장 부부는 슬하에 2남2녀(정선우(27)·수윤(23)·제선(20)·한선(11))를 두고 있다. 삼남 정몽열 KCC건설 사장(54)은 서울대 미대 출신의 이수잔씨와 결혼해 1남1녀(정도선(23)·다인(22))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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