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에 추석 나들이 인파 모인 이유는
  • 문경보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7.10.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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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축제에 역대 최다 방문객…'독일풍 축제'에다 지역 문화·역사콘텐츠 가미

 

경남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축제가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 8회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에는 남해군의 추산 결과 109000명이 방문,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역대 최다 인파 속 지난 8일 마무리 했다 ⓒ 남해군 제공

 

이 수치는 종전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한 지난 20159만여명을 넘은 것이다. 올해에는 개막일 궂은 날씨에다 인근에 큰 대도시가 없는 섬 지역이라는 취약한 접근성을 감안하면 전국 축제는 물론 글로벌 페스티벌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서 만나는 '독일풍 축제'…내외국 관광객 홀려

 

독일마을맥주축제는 힐링아일랜드 남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독일마을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졌다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파독 광부·간호사의 보금자리라는 문화·역사콘텐츠를 바탕으로 독일 맥주와 음식, 최근의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주최측은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세계 3대 축제인 뮌헨 옥토버 페스트를 모태로 한 만큼 독일풍 축제의 멋을 한껏 살리고 '다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를 더욱 강화했다.

 

남해 독일마을은 에메랄드 빛 물건 앞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주황색 지붕과 독일식 건축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파독 광부·간호사의 정착지이다.

 

2014년과 2015 경남도 대표축제, 2017년도 지정 유망축제에 선정​된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올해 그 면모를 더욱 살려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는 갖가지 축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퍼레이드 행사는 첫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관광객들 모두 같이 걷고 함께 즐기며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꽃으로 멋을 낸 트랙터가 오크통을 끌고, 뒤를 이어 형형색색 독일전통 의상을 입은 학생들과 흥겨운 악기 퍼포먼스, 독일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독일마을 주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 밖에 상설프로그램으로 비어핑퐁게임, 옥토버게임존, 가면놀이, 인디밴드 버스킹,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축제포토존 등이 쉴 틈 없이 축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독일마을의 풍경이 정말 예쁘고 축제는 재밌고 독일맥주와 소시지는 입맛에 딱 맞았다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었고 내년, 내후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삼아 더욱 내실 있는 콘텐츠를 갖춰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독일마을이라는 훌륭한 콘텐츠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준비, 그간의 축제 인지도, 긴 연휴 등에 힘입어 축제를 성황리에 열 수 있었다축제장을 찾아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든 된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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