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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後] "도로공사 사장 최종 후보는 이강래·최봉환"

이상익 전 도공 감사가 여전히 이 전 의원과 '2파전'으로 비쳐지는 이유는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7.10.15(Sun) 2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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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된 복수 후보는 이강래 전 의원과 최봉환 전 도공 부사장입니다." 

 

10월14일자 <도공 사장에 이강래 이상익 2파전…>이란 기사가 '단독'이란 문패 때문인지 예상 외로 큰 관심을 끌었다. 주말 사이 4000건 가까운 클릭수에서도 그렇지만, 사실 관계를 파악하거나 보충해 주려는 여러 취재원의 전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도공 출신 인사로부터 기사의 오류를 지적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그럼 이 기사가 '오보'로 귀결되는가"하는 낭패감에 젖어들었다. 도공 안팎 정보에 정통하기로 소문난 그는 "추석 이전에 국토부에서 이강래 전 의원과 최봉환 전 도공 부사장을 청와대에 복수 추천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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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의 주무부서인 국토부의 장관은 도공 임원추천위와 기재부 운영위를 거쳐 추천된 후보 가운데 2명을 공공기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제청한다.

 

 

"청와대에 제청된 2명 이외 인물 부각"

 

그럼 이상익 전 도공 감사가 이 전 의원과 2파전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는 취재과정에서 누군가 농간에 넘어간 섣부른 예단의 결과일 뿐인가. 기사 오류 지적을 받은 뒤 조급해진 기자는 휴일에도 이곳저곳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처음 제보 내용이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종합해 보면, 스토리는 이렇다. 

 

기사 내용처럼 도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15일 마감된 공모에 참가한 7명에 대해 같은달 20일 면접을 거쳐 4명 안팎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또 기재부 공운위는 이들 가운데 2~3명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국토부에 넘겼고, 김현미 장관은 이강래 전 의원과 최봉환 전 도공 부사장을 문재인 대통령에 후보로 제청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뭔가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 듯하다. 추석 연휴가 끼여 있긴 했지만, 청와대에 명단이 넘어간 지 2주일 이상 시일이 지나면서 도로공사 안팎에서는 차기 사장으로 이상익 전 도공 감사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무슨 변수가 발생한 것일까. 

 

사실 이 전 의원은 이미 전임 김학송 사장이 퇴임한 직후인 7월말부터 후임 사장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찌라시) 등을 통해 나돌았다. 현 여당의 전신인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북 정읍 출신인 김현미 장관과 오랫동안 같은 당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여러 매체에 이 전 의원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농어촌공사 차기 사장으로 정치인 출신이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지난 1999년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 공천을 받고도 당내 반발로 교체되면서 그 배경으로 뇌물 의혹을 받았지만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한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판적 입장을 쏟아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도공 사장 인선은 향후 공공기관장 인사 풍향계"

 

최종 후보 가운데 이 전 의원이 배제된다면, 차기 사장은 최봉환 전 도공 부사장의 몫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공 출신이 의례적으로 숏리스트에 올랐지만, 내부 승진으로 사장에 임명된 경우는 전무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들러리'였다는 얘기다.

 

청와대에 제청된 후보 가운데 적격자가 없으면 재공모하든지 아니면 다른 후보를 제청받으면 된다. 이상익 전 도공 감사가 현재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재공모 아닌 후자를 청와대가 택할 것이란 예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이 전 감사의 경우 또한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낙점되더라도 '낙하산 인사' 논란은 불가피하다. 2000년대 중반 도공 감사로 재직한 그는 그 이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오면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고, 2010년에는 당시 김두관 경남도지사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경남 함안에서 요양원을 운영중이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도공 사장은 청와대 검증절차를 거쳐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초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임원 선임 과정은 외부에 전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로 진행된다. 때문에 여러 경로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걸려 최대한 팩트 체크했다손 쳐도 사실과 완전 부합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이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기관의 공식 확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장 결과 발표때까지 이런저런 얘기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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