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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대한민국 국민’ 독일 인권상 받다

"촛불집회, 전세계에 민주주의 각인"…특정국가 국민들 수상은 제정 이후 최초

조유빈 기자 ㅣ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7.10.16(Mon)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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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이 독일의 인권상을 수상하게 됐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민주주의를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 행사, 특히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생동하는 데 필수적인 구성요소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는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는 독일 뿐 아니라 영국, 중국, 일본 등 외신으로부터 ‘역사상 최대 시위’, ‘평화와 축제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외신이 가장 주목한 것은 거대 인원이 모인 집회에도 불구하고 폭력사태가 없는 평화 집회를 이어가면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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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독일 언론 디자이트는 “만약 한 시민이 부정과 무능에 대항하여 싸워야 할 때,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을 때, 국민들과 국회가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례가 바로 한국에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어떻게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독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정치 재단으로 1925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재단의 이름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 최초의 대통령 프리드리히 에버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재단 활동은 사회민주주의의 핵심이자 가치인 자유․정의․연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민주주의 및 자유 노동조합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비영리 기구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처음 제정된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은 노동운동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던 칼․이다 파이스트 부부가 전 재산을 재단에 기탁하면서 만들어졌다. 인권상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인권의 증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2만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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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콜롬비아의 유혈분쟁 종식을 위해 투쟁하고, 여권 신장 및 평화 정착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증진시킨 공을 인정받은 콜롬비아 ‘여성평화노선(La Ruta Pacifica de las Mujeres)이 수상했고, 2014년에는 소말리아 엘만평화인권센터 소장인 파툰 아단 소장이 수상했다. 2013년에는 남동부 유럽 민주주의․화해센터가 수상했다.

그 외에도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투쟁한 멕시코의 말셀리나 보스티스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건 인권 수호에 기여한 치료행동캠페인(TAC), 인권유린을 밝히고 화해 과정을 지지해 온 칠레와 페루 진실규명위원회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나라별로 인권을 위해 활동한 개인이나 단체가 이 상을 수상해왔지만, 한 국가의 국민들이 상을 수상한 것은 대한민국이 최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상을 수여받게 될 예정이다.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한국의 민주주의에 새 활력을 불어넣으며 수 주간에 걸쳐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해 온 모든 이들을 대신하여 비상국민행동이 상을 수여 받게 됐다”고 밝혔다. 2017년 프리드리히 에버트 인권상 시상식은 12월5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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