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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흡연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된다?

의학적 근거 없는 왜곡된 건강 상식 백태(8)

노진섭 기자 ㅣ no@sisapress.com | 승인 2017.10.29(Sun) 12:00:00 | 14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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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건강 상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컨대 간에 좋다는 특정 식품으로 간 기능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시사저널은 의사·식품학자·약사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시중에 떠도는, 잘못됐거나 왜곡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기 위한 기사를 여러 회에 걸쳐 게재한다. 

 


 

# 눈꺼풀 떨림은 마그네슘 부족 때문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눈꺼풀이 떨린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신경 조직을 이완시켜 긴장을 없애고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여러 신경학적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눈꺼풀 떨림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눈꺼풀 떨림 증세에 대해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마그네슘 부족은 눈꺼풀 떨림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게 의학계의 연구 결과다. 카페인, 불안, 피로, 스트레스,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보는 경우, 수면 부족, 약물, 술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단순 눈꺼풀 떨림 증상은 눈을 따뜻하게 하거나 잠을 충분히 자면 대부분 사라진다.  

 

 ​ 

# 여러 약초를 섞어 달여 마시면 건강 유지에 좋다?

 

겨우살이나 칡 등 여러 약초를 섞어 달인 후 그 물을 매일 마시는 사람이 많다. 몸에 좋은 약초들이므로 먹어두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 체험적으로 얻은 효과가 있으므로 무조건 좋지 않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다면 여러 약초를 달여 마셔도 좋다는 말이다. 문제는 과학적으로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약초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것이므로 특정 증상이 없을 때는 약초를 먹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또 특정 질환을 위한 치료 목적이라도 배합과 용량을 맞추면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 몸보신용으로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따라서 여러 약초를 섞어 달여 마실 예정이라면 그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다.  

 

 

# 치아가 까맣게 보이면 모두 충치다?

 

충치는 초기에 하얀 점처럼 보이지만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더 시간이 지나면 그 크기가 커지고 깊이가 깊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그러나 치아에서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음식, 커피, 음료의 색소가 침착돼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으므로 까만 치아를 모두 충치라고 단정할 순 없다. 

 

 

# 충치를 치료한 치아에는 다시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치료에 사용한 치과용 재료는 영구적이지 않다. 수명을 다해 떨어지거나 깨지면 다시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충치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꾸준히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또 다른 충치를 예방하는 길이다.

 

 

# 통증이 없으면 치과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치아 통증이 생기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충치가 심하면 치아 안쪽의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긴다. 이 경우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충치를 깨끗이 하고 살짝 때우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진단받는 게 이롭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비듬이 안 생긴다?

 

비듬과 머리를 감는 횟수는 완전히 비례하거나 반비례하지 않는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이 일어나는 것인데, 주로 두피가 건조하거나 염증이 있을 때 생긴다. 두피에 염증이 있는 사람이 자주 머리를 감으면 두피 자극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비듬이 많아질 수 있다. 또 비누나 샴푸의 계면활성제 때문에 비듬이 더 생긴다. 그렇다고 머리를 너무 안 감아도 두피의 염증이 악화해서 비듬이 잘 생긴다. 따라서 비듬이 고민이라면 피부과에서 두피 상태를 검사하고 머리를 감는 횟수를 조절하는 게 우선이다. ​ 

 

 

# 류머티스 관절염은 노인에게 생기는 병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후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류머티스 관절염은 30~40대부터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늘면서 주로 무릎에 통증이 발생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활동할 때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 류머티스 관절염은 통증이 있더라도 계속 관절을 움직여야 한다?

 

운동은 근육 위축을 막고 관절 조직을 강화한다. 그렇지만 관절 통증이 악화하거나 열감, 부종이 있다면 염증이 활성화한 상태이므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통증을 참으면서 운동하기보다는 통증과 염증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 

 

 

# 흡연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흡연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한다. 니코틴은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 호르몬(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한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 효과는 20~40분 후 사라진다. 체내에서 니코틴이 감소하면 금단증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면 비흡연자보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1.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흡연하면 우울증과 자살 생각도 각각 1.7배와 2배 높아진다.  

 ​ 

 

# 저혈압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한다. 흔히 혈압이 낮으면 모두 저혈압이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경우(본태성 저혈압)는 어지럼증, 이명 등 일반적인 증상만 보인다면 굳이 치료가 필요 없다. 그러나 출혈이나 염증, 지나친 약제 투여에 의한 혈압 강하,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 

 

 

#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오해다. 대머리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남성호르몬(안드로겐) 양은 차이가 없다. 또 대머리를 유발하는 호르몬(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기능과 무관하다. ​

 

 

도움말씀 주신 분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고홍 세브란스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광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긍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성준 다산한의원 원장 

김성진 세명약국 약사

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김수인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김태민 식품·의약품 전문 변호사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수아 맑은약국 약사

박순섭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전문의

변지연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교수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양광모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

유재두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윤보현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부인과 교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이동훈 세브란스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이정원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이주혁 키스유성형외과 원장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

이주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이진화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장윤정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실장

전미정 강동경희대병원 보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낙언 식품업체 시아스 이사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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