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한강로에서] 스트롱맨 中·日 사이의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박영철 편집국장 ㅣ everwin@sisajournal.com | 승인 2017.11.02(Thu) 11:30:00 | 1463호

2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부요인이고 또 하나는 외부요인입니다.

 

이 둘을 합치면 흔히 말하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이 됩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 둘이 다 적용되는 듯합니다.

 

한국은 늘 내우가 있는 나라니 여기서는 외부요인 위주로 언급하겠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진짜 스트롱맨’에 등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지도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진핑은 관례대로라면 후계자를 임명함으로써 레임덕이 시작돼야 했고, 아베는 자신과 부인이 연루된 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치러진 정치행사를 통해 더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었습니다. 시진핑은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자신의 사상을 공산당 당헌에 삽입해 중화인민공화국의 태조 격인 마오쩌둥(毛澤東)과 같은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진핑은 2대 태종 격인 덩샤오핑(鄧小平)이 확립한 불문율도 많이 깼습니다.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장기집권을 향한 길을 텄고, 50대를 임명해야 하는 정치국원 자리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60대도 임명했습니다.

 

아베는 더 극적입니다. 사학 스캔들 탓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한테 밀려 처지가 위태로웠습니다. 마지막 승부수로 중의원을 해산하고 10월22일 총선을 치렀으나 이길 확률은 낮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 일본을 지나가는 미사일까지 쏴대고 여기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지지율이 급상승했습니다. 고이케가 야당연대를 거부하는 판단 미스를 한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들 나라가 이러든 저러든 문제는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역사를 보면 이웃 나라에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리더가 출현하면 꼭 우리가 피해를 보곤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무제, 고구려 멸망에 단초를 제공한 수양제와 당태종,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조선을 멸망시킨 메이지 유신 정부 등입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의 최고지도자 중 하나만 위에서 언급한 유형이라도 반드시 우리는 피해를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들 두 나라가 모두 스트롱맨입니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우파라는 뜻입니다. 

 

향후 중국과 일본은 극심한 대립이 불가피합니다.중국보다 국력이 달리는 일본은 생존을 위해 미국과 손잡을 수밖에 없고 미국은 중국의 패권을 저지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잠시 중국과 협력 모드로 가지만 북한 핵이 일단락 되면 미국은 중국과 세계패권을 둘러싸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일 것입니다. 이것이 3차대전으로 연결될지 아니면 글로벌 경제전쟁으로 전개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안보와 경제 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가 둘 중 하나를 선택받는 상황까지 몰리면 안 되지만 우리는 아직 종속변수 국가에 불과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리외교를 펼쳐야 합니다.

 

이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국력, 특히 군사력을 길러야 합니다. 중국은 세계 2위 국력에 세계 3위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진핑은 성에 안 차 2050년까지 중국군을 세계 최강 군대로 만들려고 하는 강군몽(强軍夢)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아베도 자위대 명칭을 폐기하고 일본군을 부활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우리는 안보를 외국에 맡기고 우리끼리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느라 영일(寧日)이 없군요.

 

전체댓글2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lyhdj001
2017-11-03 18:23:08
내부가 분열이 되어있으면... 할수 있는게 별로 없지요. 쩝..
lyhdj001
2017-11-03 18:23:08
내부가 분열이 되어있으면... 할수 있는게 별로 없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더보기

TOP STORIES

정치 > 경제 2018.09.25 Tue
추혜선 “포스코의 노조 와해 공작 드러나”…노조대응 문건 공개
Health > LIFE 2018.09.25 Tue
의사가 권하는 ‘명절 증후군’ 싹 날려버리는 법
연재 > 서영수의 Tea Road 2018.09.25 Tue
‘6대차(茶)류’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백차(白茶)
한반도 2018.09.25 Tue
봄 이어 가을, 남·북·미 회담 삼각관계 데자뷔
국제 2018.09.25 Tue
[동영상] “방탄소년단 유엔 연설은 역사적 순간”
국제 > 한반도 2018.09.25 Tue
트럼프 만난 文대통령…비공개 회담선 무슨 대화 오갔나
경제 2018.09.25 Tue
평양 대신 워싱턴行 택한 정의선 홀로서기 가능할까
LIFE > Sports 2018.09.25 Tue
숫자로 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흥망사
경제 > 사회 2018.09.24 Mon
 ‘추석은 가족과 함께’ 옛말...호텔·항공업계 ‘金특수’ 누린다
갤러리 > 만평 2018.09.24 월
[시사 TOON] 평양 정상회담, 추석상 착륙
LIFE > 연재 > Health > 이경제의 불로장생 2018.09.24 월
[이경제의 불로장생] 총명은 불로장생의 길
LIFE > Culture 2018.09.24 월
한반도를 둘러싼  세 개의 《애국가》
국제 > 연재 > 이인자 교수의 진짜일본 이야기 2018.09.24 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 도운 후세 다쓰지 변호사 추모제
사회 > 연재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8.09.24 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려면
경제 > 국제 2018.09.23 일
혼돈의 미국 11월 중간선거…한국경제 먹구름
LIFE > Health 2018.09.23 일
당뇨엔 과일, 고혈압엔 술, 신장병엔 곶감 조심
한반도 2018.09.23 일
北
사회 > OPINION 2018.09.23 일
[시끌시끌 SNS] 퓨마 ‘호롱이’ 죽음과 맞바꾼 자유
LIFE > Culture 2018.09.23 일
헬프엑스 여행기 담은 김소담 작가  《모모야 어디 가?》
LIFE > 연재 > Health > 노진섭 기자의 the 건강 2018.09.23 일
[노진섭의 the건강] 급할 땐 129와 보건복지부를 기억하세요
LIFE > Sports 2018.09.23 일
세계 최강 여자 골프 “홈코스에서  우승해야죠”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