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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교육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교육의 수평적 다양화"

학생행복지수와 학교생활만족도 전국 1위 이끈 대구시교육청의 저력은

박효정 기자 ㅣ sisa521@sisajournal.com | 승인 2017.11.02(Thu) 17: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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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능력시험(11월16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은 아이들이 12년간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확인받는 시간이긴 하지만 대입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위주의 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 속에 대구시교육청은 2015년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를 선포하고 ‘행복역량 교육’을 실현하면서 학생폭력 발생률과 기초미달학생비율을 전국 최저로 만들면서 성적 위주의 교실 타파에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 결과 정서행동 관심군 학생비율, 학업중단 학생비율,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몰입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을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만나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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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현재 입시제도는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개발하고 미래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키우기보다 단편적인 암기중심으로 짜여있다. 이런 암기중심 교육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걸 맞는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현재 수능은 EBS 연계 출제로 교재 내용을 무한 암기하도록 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또한 이 방식은 상대평가로 아이들이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한다. 나는 수능위주의 입시가 미래의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신한다."

현재의 입시제도가 과도한 사교육비를 부추긴다는 주장이 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모든 평가가 학교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제도다. 학교 외의 사교육이 발붙일 곳이 전혀 없는 게 현재의 학종이다. 지금의 불만은 학종이 과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지 학종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학종이 확대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정량적 평가보다는 정성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을 그 자체로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교에 대한 교사의 평가가 과연 객관적인가에 대한 불만도 있다.

 
"물론 학생부 평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물게 생기는 일일뿐 학교현장 전체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대구교육청은 교사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더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학생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는 어느 교육청이나 마찬가지다. 학부모와 교사, 교사와 학생 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학교 내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입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암기 위주의 교육을 멈추고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주어야 한다. 대학은 공정성을 바탕으로 적격자를 선발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려고 노력한다면 현재의 혼란은 해결되리라고 본다. 이것은 과열된 입시 제도를 바로잡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대입전형이 복잡해지다보니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늘어나면 수능의 필요성은 사라질까.


"수능의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변화해야겠지만 절대평가로 전환해서 장기적으로는 수능시험을 자격 고사화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본다." 

수능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한 입시제도라는 주장도 있는데.


"교육적,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를 넓고 고르게 열어주어 사회통합을 유도하는 것이 학종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고액과외를 할 수 있는 학력고사식 시험 아닌가? 학종이 도입된 후로 입시명문지역이라는 수성구의 명문대 진학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지금은 비수성구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것만 봐도 학종의 힘을 알 수 있다."

 

 


교육정상화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시스템의 획일화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동일한 교육과정을 배우게 하고 동일한 목표를 가지게 하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다. 교실붕괴, 학생들의 낮은 행복도, 학교부적응 등도 교육의 획일화가 원인이다. 교육은 다양한 교육경로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수직적 교실을 수평적 교실로 만드는 것, 더 나아가 아이들 개개인에 맞춘 수평적 다양화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나의 꿈이자 목표다." 

현재 대구교육청은 대안교육과 특수교육, 가정형 Wee 센터와 민간위탁 공립 대안학교 등을 추가 신설하고 아이들 개개인에 맞춘 1:1 멘토링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이들을 위주로 하는 수평적 다양화 교육의 일환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믿는 우동기 교육감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터뷰가 끝나기 바쁘게 학교 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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