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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향한 군사 압박 정점 찍는다

[양욱의 안보브리핑] 트럼프 방한 맞춰 사상 첫 항모 3대와 B-2 스텔스 폭격기 동시 전개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WMD 대응센터장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11.08(Wed) 17:30:00 | 14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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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이 10월27일 JSA(공동경비구역) 앞에 나란히 섰다. 그것도 6·25전쟁 당시 치열한 협상이 벌어졌던 판문점 앞이었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은 어느 때보다도 강했다. 송 장관은 “핵과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강한 한·미 연합전력으로 확실히 응징하겠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비핵화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남북, 그리고 북·미 간 대화채널이 모두 끊어진 상태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코앞까지 가서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는 내용이었지만, 이를 전달하는 방식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해결책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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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유 항모 11척 중 3척 한반도行

 

2017년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졌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도 북한군 원점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그간 절대 공개하지 않던 현무2 미사일을 꺼내 발사하기도 했고, F-15K 전투기를 통한 정밀타격 훈련도 실시했다.

 

미군도 마찬가지였다. 북한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에만 한반도를 찾아오던 전략폭격기들이 한 달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훈련내용도 단순히 우리 공군 전투기와 공동 비행하던 차원을 넘어 실제 지상표적에 폭탄을 떨궜다. 순항미사일 발사훈련도 시작해 지난 10월엔 동해와 서해에서 미사일 발사 절차를 훈련했다.

 

이런 군사적 압박에 정점을 찍는 일이 예고되고 있다. 바로 항모전단 전개다. 항공모함은 이미 올해 두 차례나 입항했다. 3월 중순에는 칼빈슨 항모가, 10월말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부산항에 입항했다. 심지어 5월말에는 칼빈슨과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 2개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개의 항모전단은 3일간 동해에 머물면서 북한 내 목표를 확인하고 가상으로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그런데 11월엔 항모전단 3개가 배치될 것이라고 미국이 예고하고 있다. 우선 8월부터 중동지역에 있던 니미츠 항모전단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을 마치고 서태평양에 진입했다. 니미츠 항모는 실전을 수행하다 온 부대다 보니 무려 5척의 이지스함을 동반하고 있다. 반대로 미 본토에선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다가오고 있다. 루스벨트 항모도 역시 5척의 이지스함을 동반한다. 일본에 전진배치된 레이건 항모전단은 이미 한반도에 전개했다. 레이건 항모는 10월 중순에 이미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치고 10월말 부산항에 입항했다가 다시 출항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11척의 항모 가운데 임무에 투입된 것은 3척이다. 그런데 이 3척이 다 한반도에 동원된다고 미국은 말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는 항모 3척으로 합동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11월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훈련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물론 보안을 이유로 명확한 훈련일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이 1개 전구(戰區·theater of war)에 항모를 3척 이상 투입한 경우는 대부분 전쟁을 수행할 때였다. 1991년 걸프전엔 항모전단 4개가 투입됐고, 2개가 예비로 대기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보복작전인 아프가니스탄 침공엔 항모가 3척 투입됐다. 2003년 이라크 침공엔 항모전단이 무려 5개나 투입됐다.

 

한반도 관점에서 보면 항모전단 3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이는 6·25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그간 가장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은 1976년 도끼만행 사건에 대한 보복작전인 ‘폴 버년(Paul Bunyan)’ 작전이었다. 항모 2척이 배치됐고, F-4 팬텀 전투기 대대는 물론 전술핵 투하가 가능한 F-111 공격기와 B-52 폭격기까지 동원됐다. 전시에만 동원되는 항모 3척은 북한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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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하 벙커도 날릴 수 있는 B-2 폭격기

 

여기에 더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또 하나 등장했다. 바로 B-2 스텔스 폭격기다. B-2는 미국이 보유한 ‘폭격기 3총사’(B-52, B-1, B-2) 가운데 유일하게 완벽한 스텔스 성능을 갖췄다. 북한의 대공감시 레이더를 피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김정은 참수작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것이 B-2다. 미국 최초의 벙커버스터 핵폭탄인 B61 Mod 11을 유일하게 운용할 수 있는 폭격기가 B-2다. 이외에도 지하 200m까지 공격이 가능한 13톤짜리 재래식 폭탄인 GBU-57 ‘슈퍼벙커버스터’를 투하할 수 있는 폭격기도 B-2가 유일하다. 전면전이 일어나기 전이라도 은밀히 평양 상공에 침투해 김정은의 지하벙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일한 기체란 말이다.

 

미국이 가진 B-2 폭격기는 20대가 전부다. 미국에서도 귀한 기체다 보니 단순히 훈련을 위해 출격할 수는 없다. 한반도에 출격한 것도 2013년 3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뿐이었다. 이후 여러 차례 북한의 위협이 높아지고, 심지어는 수소탄을 사용한 6차 핵실험이 펼쳐졌지만 B-2는 아직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았다.

 

그런 B-2가 최근 기동을 시작했다. 10월28일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를 이륙해 태평양에서 작전을 하고 돌아갔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던 시기에 맞춰 비행한 것이다. 매티스의 판문점 대북 경고가 결코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는 방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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