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우표 무산, 정당한 근거 없이 뒤엎었다”
  • 구미=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7.11.07 09:13
  • 호수 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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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역사자료관’ 설립하는 남유진 구미시장

 

경북 구미의 활발한 박정희 기념사업 그 선봉엔 남유진 구미시장이 있다는 얘기가 많다.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그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반인반신(半人半神)’이라고 칭하는 등 그를 향한 추앙심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남 시장은 10월31일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시낭송회’에서도 “역사가 흐르면 박정희 대통령님은 광화문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가운데에 서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시사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대통령 탄생 기념은 당연한 일”이라며 기존 계획보다 사업이 축소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경북지사 출마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지금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남유진 구미시장 © 사진=구미시청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5월 기념메달 및 우표첩을 제작 판매했고, 9월 사진·휘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는 11월엔 기념주간을 선정해 토론회, 뮤지컬 《독일아리랑》, 탄생 100돌 기념식 등을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반대 여론이 많아 축소·폐지한 기념사업도 있다. 실제 지역에서 체감하는 여론은 어떤가.

 

“기념사업이 일부 축소되는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에 대해선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에 국민들과 함께 경제발전을 이끈 대통령인 건 사실 아닌가. 일부 단체가 반대를 표명하고 있지만, 100주년 기념사업을 끝까지 잘해 줄 것을 호소하는 시민들 지지도 많다.”

 

 

100주년 기념우표 제작이 무산됐을 땐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정당한 심의를 거쳐 발행 기념우표로 정식 선정됐으나, 일부 반대 여론이 있다는 이유로 정당한 근거도 없이 뒤엎는 처사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고향 도시 시장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1인 시위에 나섰던 것이다. 정치적 행보와는 상관없다.”

 

 

국민이 박 전 대통령과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전 분야에 걸쳐 발전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이다. 힘든 시기 그의 리더십으로 가난과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건 당연하다. 다른 어느 나라를 봐도 전직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은 국가의 기본 기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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