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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 사활 건 부울경

해당 지자체 유치 추진위 결성해 저마다 '여론전' 돌입

최재호 기자 ㅣ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7.11.08(Wed)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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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원전 해체 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재천명함에 따라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의 유치가 국내 시장 규모만 14조원대로 추정되는 원전해체 산업을 주도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부산과 울산, 경주 등 해당 지자체는 연구소 유치 추진위원회를 앞다퉈 발족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은 지난 6월19일 0시를 기해 고리 1호기가 가동 40년 만에 영구정지에 들어가면서 가시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고리 1호기 폐로 행사에서 월성 1호기의 임기중 가동중단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22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해 원전 해체에 대비하는 한편 해외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또다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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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 내세워 정부 공모에 대비 

 

이에 따라 원전을 인근에 끼고 있는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 경주시 등은 코앞에 닥친 정부의 원전해체연구소 부지 선정을 위한 공모에 대비해 차별화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11월8일 울산 울주군의회(의장 한성률)는 의원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은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과 중입자가속기 그리고 수출형 신형연구로를, 경북 경주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을 비롯해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와 한수원 본사 등의 인프라를 유치하는 혜택을 받았다"며 울산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울산이 폐로된 고리 1호기를 빼더라도 안팎의 원전이 15기나 되고,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인 30km 안에 94%의 인구가 거주함에도 그 수혜가 전무하다는 하소연이다. 

 

군의회는 "원전 주변 지역인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 부지 3만3000㎡를 원전해체연구소의 부지로 무상 제공함에 따라 원전해체산업은 물론, 미래 에너지 산업발전에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지역의 기반 구축 여건을 자랑했다.

 

앞서 부산 기장군은 지난 9월26일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한편 16만 기장군민의 염원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도 채택했다. 건의문에서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에 이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고리 2, 3, 4호기가 수명을 다하게 돼 원전해체 노하우 축적에 유리하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원전해체연구소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장이야말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경북 경주시는 원전해체를 주도할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환경관리공단 본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치 당위성이 타 지역을 압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구 저밀집 대규모 부지를 보유하고 있고 원전해체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이끌 산학연 협력체계 등 결코 경주가 가진 원자력 인프라를 따라올 수 없다"고 역설했다.

 

 

국내 원전해체시장 규모 14조원대

 

문재인 정부가 원전해체연구의 필요성은 물론 설치 지역을 동남권으로 못박은 만큼 앞으로 진행될 정부의 부지선정 공모 과정에서 이들 지자체 간의 경쟁은 갈수록 과열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망하는 세계원전 해체 시장규모는 1000조원 이상이다. 국내 원전해체시장 규모만해도 14조원 대로 예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수명을 다한 원전이 늘어나면서 원전해체기술 산업은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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