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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출사표’ 권민호 “11~12월 민주당 입당 마무리”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 예정자 인터뷰] 권민호 거제시장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7.11.13(Mon) 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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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정의 성공 패러다임을 도정에 접목시키겠습니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온 권민호(61) 거제시장은 그의 도전 의지를 이렇게 응집해 표현했다.  

 

권 시장은 어릴 적 불우한 인생 역경을 이겨내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후보로 당선된 뒤 2014년 선거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장미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히자 지역 내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조폭을 사주해 지역 정치 정적들을 제거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정치적 시련도 겪고 있다.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꿈을 실현하겠다고 나선 권 시장을 11월13일 거제시청 1층 민원실 옆에 마련된 '열린 시장실'에서 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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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고 일반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특이한 구조인데.


2010년 취임 직후 부속실이 딸린 넓은 집무실을 다른 용도로 바꾸고, 1층의 종합민원실 귀퉁이로 옮겼다. 전국 최초로 시장 집무실을 개방했다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지만, '섬김의 봉사 행정'을 하겠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한 것이다.​ 직원들의 근무복도 통일시켜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재선 직후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경남도지사 출마 배경은.


나는 밑바닥 인생을 경험한 대표적 흙수저 출신이다. 힘든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삶의 지혜를 시정에 접목했다. 수행 비서를 두지 않는 등 특권의식을 내려놓았다. 평생 새집을 갖지 못한 서민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300만원 대 아파트를 만들어 공급했다. 또 시가 보유한 못 쓰는 자원을 활용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경찰서와 소방서 등이 들어 설 행정복합타운도 만들고 있다. 이러한 7년간 거제시정 운영 경험을 이제 도정에 접목할 생각이다. 도정은 시정의 확대판이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동성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재선 직후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다음 선거에 나설 후보에게 시간적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차기 도지사 출마가 여의치 않으면 거제시장에 출마할 뜻은.  

 

지난 2014년 시장에 재선된 직후 3선 불출마 선언을 분명히 했다. 나의 거제에 대한 열정은 8년이면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드시 도지사에 도전한다는 일념보다는 다른 분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능력 있는 분들이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그때 결심한 것이다. 

 

 

한경호 권한대행 체제의 경남도정을 평가한다면.

 

최근 경남도정은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도지사들로 운영됐지만 운영 패러다임은 불행히도 거의 달라진 게 없다. 또 일부 인사들은 대권 도전을 향한 기반으로 도지사직을 수행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경남도정은 경쟁력을 잃었다고 본다.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민주당 입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 이유는.

 

도지사 선거는 바람만으론 힘든 규모의 선거다. 조직이 강해야 하기 때문에 정당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과거 자유한국당에 몸담았지만 거제 출신 문 대통령이 잘돼야 한다는 바람 등으로 탈당했다. 도지사를 도전하는 입장에서 무소속 출마와 민주당 입당 후 경선을 고민했다. 일부 인사들은 나의 입당 자체에 대해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며 극심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난 정치인이다. 내가 필요해서 당에 가입할 수 있지만 당도 내가 필요할 수 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보수 진영의 비난을 감내하고 탈당을 감행했다. 이런 내 심정을 이해한다면 민주당 측이 나의 입당에 대해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아직까지 입당 원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내일이라도 내면 된다. 다만 현직 단체장으로서 대외적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 일정한 모양새를 갖춘 후 입당할 예정이다. 11~12월 사이에 입당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남도지사가 되면 먼저 추진할 일은.

 

그동안 경남은 상당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도지사 자리가 대권 도전을 향한 정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도정의 기본 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도지사들이 즉흥적으로 도정을 운영해오면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이젠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다. 지난 7년간 거제시정을 제도 틀 안에서 공격적으로 운영해왔다. 여러 성공 사례를 추진 동력으로 삼아 침체돼 있는 도정의 틀을 바꿔 나갈 계획이다. 

 

 

내년 경남도지사 선거가 갖는 의미는.

 

경남도지사 선거가 제일 큰 화두다. 경남은 보수 진영이 차기 정권을 잡을 수 있느냐 민주당이 정권을 연장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전략 지역이다. 때문에 경남도지사 선거는 여야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민주당 입당을 전제로 말씀드리자면 문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굳이 내가 나서서 돼야 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만약 경쟁력 있는 인사가 후보가 된다면 내 지지자를 모아서 지원할 생각이다. 나도 도지사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내년 지방선거 필승 전략은.  

 

사실 2년 6개월 전부터 도지사 출마를 위해 외연을 확장해왔다. 지금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나의 지지 세력인 중도보수 인사들을 상당수 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 입당시켰다. 민주당 입당 문제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금처럼 꾸준히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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