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에서] 한국은 지진국가였고 지금도 지진국가다
  • 박영철 편집국장 (everwin@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0 16:41
  • 호수 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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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5일 오후 2시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지인 사무실에서 지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긴급 재난 문자였습니다. 문자를 차분히 보기도 전에 건물이 흔들리더군요. 몇 번에 걸쳐 진동이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지진이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규모 5.4의 포항 지진으로 전국이 난립니다. 수능이 1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뭐든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국민성이지만 이번 포항 지진은 충격이 좀 오래갈 것 같습니다. 작년 9월12일에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있었는데 1년2개월여 만인 올해 체감상으로는 더 강한 지진이 왔기 때문이죠. 경주 지진의 경우 저는 서울에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지만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쯤 되면 아무리 한국이 지진에 무감각하다고 해도 스멀스멀 불안감이 솟아날 수밖에 없습니다.

 

11월17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건물이 지진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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