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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샘 대리점 하청업체發 성폭행 논란 “일어나보니 알몸이었다”

고소장 접수 받은 경찰 피해 여성 불러 조사 마쳐...한샘 측 “대리점과 무관한 별도 법인”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2(Wed) 18: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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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엌가구 1위 업체인 ㈜한샘은 최근 여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샘 신입사원 A씨가 올해 1월 팀 회식 이후 교육 담당자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데 이어, 인사팀장으로부터 허위 진술까지 종용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참다못한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는데, 파장이 컸다. A씨의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한샘을 비난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피해 여직원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율의 김상균 변호사는 ​​​​“한샘 측에 B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의록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회의록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며 ​​“그 큰 회사에 회의록이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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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회장 직접 사과문 발표했지만 ​​백약 무효

사태 수습을 위해 최양하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대표이사 직속의 기업문화실을 신설한다고 밝혔지만 소용이 없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청원이 계속 올라왔다. 온라인에는 한샘의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샘의 한 대리점에서도 비슷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11월22일 법무법인 태율 김상균 변호사와 피해 여성의 고소장 등에 따르면, 서울의 대형 한샘 대리점에 근무하는 20대 신입 여성직원 C씨는 올 2월 중순 저녁에 퇴근한 뒤 서울 방배동의 한 고깃집에서 회식을 했다. 이 자리엔 대리점 사장으로 알려져 있던 50대 남성 D씨를 포함, 직원 약 8명이 있었다. 

 

이날 C씨는 만취했다.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D씨와 모텔에서 알몸인 채로 누워있었다"고 C씨는 주장하고 있다. D씨는 C씨에게 “어제 일이 기억 안 나느냐”고 물었다. C씨는 “기억나는 게 없다”면서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설명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D씨는 “네가 (어젯밤에) 나를 부추겨서 모텔로 가자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D씨는 자신의 등에 난 손톱자국과 혓바닥에 난 상처를 C씨에게 보여줬다. C씨가 자신에게 이렇게 했다는 것이다. 이후 C씨는 D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C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장을 그만두기 싫었고,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계속 출근했다고 한다. 이후 2월23일 저녁에 C씨는 D씨로부터 “같이 저녁 먹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C씨는 직장 여성동료와 함께 식사자리에 나갔다. 

 

이들 3명은 서울 신사동의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셨다. D씨는 계속 술을 권했고, C씨는 소주를 1병 정도 마셨다. D씨는 C씨에게 “잠깐 맥주 한잔 하자”고 권했다. C씨는 이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근처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사이 C씨의 여성동료는 자리를 떴다. 

 

 

몸 가누지 못한 모습 모텔 CCTV에 찍혀

 

C씨는 술을 거의 먹지 않은 채 D씨에게 “첫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 D씨는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난 일은 없었던 걸로 마무리짓자’는 식으로 대화를 끝냈다. D씨는 “얘기가 잘 됐으니 사케라도 한 잔 하자”고 말했다. 

 

결국 C씨는 또 다시 정신을 잃었고, 이번에도 D씨와 모텔에서 알몸으로 아침을 맞게 됐다. C씨는 욕하면서 화를 냈다. 이후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D씨의 권유를 뿌리친 뒤 택시를 타고 집에 갔다는 게 C씨의 주장이다.

 

이틀 뒤인 2월26일, C씨는 직장 여성동료의 도움을 받아 성폭력 상담기구 ‘해바라기 센터’에 신고했다. 다음날인 2월27일엔 서울 수서경찰서에 D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냈다. 그 동안 경찰은 여러 차례 C씨와 D씨를 불러 조사했다. 2월23일 있었던 2차 사건 당시 모텔에서 찍힌 CCTV 영상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변호를 맡은 김상균 변호사는 시사저널에 “C씨의 말에 따르면 CCTV에 본인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한다”며 “현재 C씨는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고소인 D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한샘 측은 ​​“문제가 발생한 회사는 한샘의 대리점이 아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한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가전제품 도매업을 하는 E주식회사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샘 본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역시 한샘 대리점 소속이 아닌 용역 계약을 맺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상​​균 변호사는 “E주식회사는 건물의 3층에 있고, 2층에 한샘 대리점이 있다. 두 회사 모두 한샘 간판을 달고 있다. 서류상 별개의 법인일 뿐 대표를 맡은 사람과 인적구성, 회계정보 등도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이 E주식회사 소속이기는 하지만 가해 남성은 한샘 대리점에서 사장 직함을 달고 근무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논란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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