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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페북 팬 115만명 中 한국인 고작 17만명

인도네시아인 65만명… “방탄소년단 영향” ↔ “돈 주고 팬 늘린 것”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4(Fri) 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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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팬)의 수는 100만 명이 넘는다. 그런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인도네시아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를 상대로 페이스북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정작 한국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셈이다.

 

페이스북 분석툴 ‘빅풋9’에 따르면, 11월21일 기준 BBQ 페이지 팬은 약 115만명이다. 팬 수로 따지면 국내 외식기업 페이지(외식정보 채널 제외) 가운데 3위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100만명이 넘는 팬을 거느린 외식기업은 BBQ를 포함해 5개 뿐이다.  

 

시사저널이 이들 페이지 팬들의 거주 국적을 살펴봤다. 팬 수 1위인 롯데리아는 147만명의 팬 가운데 한국이 114만명으로, 7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팬이 많은 엔제리너스커피는 131만명의 팬 중 한국이 78만명(60%)였다. 한국맥도날드와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 비율이 각각 99%(108만명 중 107만명), 89%(100만명 중 89만명)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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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페북 페이지의 팬 가운데 한국인 15% 불과  

 

반면 BBQ의 팬 115만명 중에서 한국 거주자는 17만명으로, 전체의 15%에 그쳤다. 대다수의 팬은 인도네시아에 몰려 있었다. 그 수는 65만명, 비율은 56%다. 

 

예전부터 BBQ 페이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많았을까. 아니다. 올 4월 초까지만 해도 BBQ 페이지 팬 가운데 한국 거주자는 80%에 육박했다. 4월13일 기준 총 20만명의 팬 가운데 한국은 15만명(78%)이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2000명도 안 돼 1%에 불과했다. 

 

그런데 갑자기 인도네시아 팬이 무섭게 증가했다. 급기야 4월20일엔 13만명이 넘었다. 일주일 사이에 65배 이상 뛴 것. 게다가 5월7일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제쳤다. 이날 한국 팬은 16만명(33%), 인도네시아 팬은 20만명(42%)을 기록했다. BBQ 페이지가 한 달도 안 돼 인도네시아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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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부터 일주일 새 인도네시아 팬 65배 폭증 

 

BBQ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는 4년이 채 안 된다. 본사에 따르면, 현재 자카르타 자바 1호점을 포함해 총 15곳의 매장을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국내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81개다. 또 BBQ는 20년 넘게 국내에서 영업해왔다. 인지도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팬의 증가세와 관련, BBQ측은 “광고 모델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본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11월22일 시사저널에 “3월22일 BBQ 페이지에 치킨CF 메이킹 영상이 처음 올라갔고, 3월29일과 4월9일에 추가 메이킹 영상이 하나씩 게재됐다”면서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개인 영상이 차례대로 떴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 시기에 방탄소년단이 외국에서 반응이 좋다 보니 인도네시아 팬들이 대거 유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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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영향”… 하지만 관련 게시물은 팬 급증 시기에 없어

 

그런데 정작 CF 메이킹 영상이 올라왔다는 3월22일~4월9일엔 인도네시아 팬 수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팬 수가 급상승한 4월13일~4월20일엔 방탄소년단 관련 게시물이 없었다. 무엇보다 현재 BBQ 페이지의 인도네시아 팬(65만명)이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지의 인도네시아 팬(42만명)보다 23만명 더 많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팬 수를 단기간에 늘려주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SNS 마케팅업체 관계자는 11월22일 시사저널에 “한국인으로만 페이지 팬 1만명 늘리는 데 평균 4주 걸린다”면서 “견적은 18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의 구성은 한국과 외국 모두 가능한데, 외국인으로 채우는 게 좀 더 싸다”고 귀띔했다. 

 

이에 BBQ 마케팅팀 관계자는 "팬 수를 늘려주는 유료 서비스는 '어뷰징'이란 편법적 방법인데, 우린 절대 편법에 의존하지 않았다"면서 "정당한 페이스북 내 광고 집행으로 팬 수를 늘렸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대외비"라며 BBQ 페이지의 광고 운영 실적을 11월24일 시사저널에 보내왔다. 그러면서 "늘어난 외국 팬들은 어뷰징이 아닌 합법적 광고에 의한 것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또 "요즘 페이스북 규제가 강화돼 어뷰징을 일삼는 페이지는 제재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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