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글로벌화 통해 '국제도시' 발돋움하는 진주시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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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글로벌화 이어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 추진

 

경남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와 전국 첫 '국제도시조명연맹'(LUCI​·Light Urban Community International) 가입을 앞세워 문화분야 최고의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에 신청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도시 품격을 높이는 구체적 방안을 추진, 굴뚝 없는 산업도시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11월27일 진주시에 따르면 내년 11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신청에 이어 2019년 5월 유네스코 가입을 목표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위원장 정병훈 전 경상대 총장 직무대리)가 국제 학술토론회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간 협력으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장려한다. 세계적으로는 53개국 11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전주(음식)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통영(음악) 등 6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창의도시 7개 부문 가운데 진주시가 겨냥하고 있는 '문화'분야만 없는 셈이다.

 

 

진주시 남강유등축제 모습. ⓒ 진주시 제공

 

유네스코 창의도시 신청과 관련, 진주시가 가장 내세우는 강점은 유서 깊은 남강유등축제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글로벌화' 성공…해외 관람객 발길 이어져 ​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중 하나인 진주성 전투라는 진주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해 야간 축제로 발전시킨 독창적인 축제다. 진주 남강에 수놓은 형형색색의 7만 유등은 그 자체만으로 환상적인 볼거리다. 이러한 독창성과 우수한 콘텐츠 기반 위에 축제장 유료화를 통한  끊임없는 콘텐츠 혁신, 진주시민과 인근 지역민 융화 정책, 편리한 교통 시스템, 자치단체장의 축제 육성 의지 등이 더해져 전 세계인이 찾는 세계 명품 축제로 발전했다. 

 

여기에다 국내 축제 사상 최초로 캐나다,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수출돼 진주시가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 성공에 힘입어 진주시는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창의도시 관련 행사, 축제, 국제회의 등 특정상황에서 유네스코 로고와 해당 창의도시 로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공식적으로 부여받게 된다.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한 국제문화예술도시로서 위상 강화 및 도시의 품격 제고로 지역문화를 세계무대에 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초지자체 최초 LUCI 가입​도시발전 '획기적 도약' 기대

 

진주시는 특히 지난 5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정회원 도시에 가입한 뒤 LUCI 정기총회 유치를 추진하는 등 이 분야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시조명 국제조직인 LUCI는 2002년에 출범해 세계 73개 도시를 정회원으로, 51개 조명 전문가와 기업체들을 준회원으로 두고 있다. 빛과 조명 분야에 가장  권위 있는 국제조직으로 도시, 사회,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빛을 활용할 수 있도록 회원도시 간 도시계획, 도시조명 관련 정책과 신기술 정보 공유, 국제 행사 유치 등을 지원한다. 

 

LUCI의 정기총회는 집행위원 의결 회의와 공식 콘퍼런스, 전문위원회의, 조명관련 신기술 동향 발표, 우수 조명도시 시상식과 더불어 주최국과 세계 각 도시의 다양한 도시조명 기술, 경제, 문화 등을 공유하는 LUCI의 가장 중요한 큰 행사다. 정회원 도시인 진주시는 국제적인 도시조명 도시로 비상하고자 LUCI 정기총회 진주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희 시장은 “시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게 되면 세계무대에서 시의 위상 제고는 물론 굴뚝 없는 산업을 급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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