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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고, 차고, 던지고…등뼈도 부러뜨린 中 경찰

주중 외신기자 98% “취재여건 기준 미달”… 8%는 “폭행 경험”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7.12.15(Fri) 14: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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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22일, CNN의 데이비드 맥켄지 기자는 카메라 기자와 함께 베이징의 한 법원 근처에 있었다. 중국 인권변호사 쉬즈융(许志永)에 대한 재판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맥켄지는 법원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를 보며 보도를 하고 있었다. 그곳은 폴리스 라인 밖이었다. 맥켄지는 법원 근처로 다가가려 했다. 곧 중국 공안(公安․경찰)들이 그를 붙잡았다.  

 

이어 사복을 입은 남성들이 다가오더니 카메라를 손으로 가렸다. 남성들은 맥켄지의 팔을 꺾어 승합차로 끌고 갔다. 맥켄지는 연거푸 “이들이 나를 제압하고 있습니다. 여긴 공공장소에요. 저는 취재를 허락 받았습니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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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국 사복 남성이 CNN 기자 폭행

 

이 장면은 CNN 카메라에 오롯이 담겼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남성들은 맥켄지의 손가락을 꺾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한 남성은 그의 머리를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망가뜨렸다. 

 

이후 맥켄지와 카메라 기자는 승합차에 던져졌다. 이들이 내린 곳은 법원에서 수km 떨어진 지역이었다. 맥켄지는 “이것이야말로 중국이 (외부로 나가는) 메시지를 어떻게 다루길 원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BBC 기자도 법원 밖으로 멀리 끌려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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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폭행당한 ABC 기자는 지금도 장애 호소 

 

ABC의 전 기자 토드 캐럴은 1992년 6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있었다. 톈안먼 시위 3주년을 맞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갑자기 한 무리의 남성들이 다가와 집단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가해 남성들에 대해 “중국의 비밀 공안들”이라고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명예 연구원 스티븐 헤스는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날 사건 이후 캐럴의 뇌에는 수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였다. 뇌수종에 걸린 것. 또 목에는 디스크가 왔고, 척추에도 손상을 입었다. 캐럴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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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외신기자 98%, “취재 여건 국제 기준 미달” 

 

‘98%.’ 중국에서 일하는 외신기자들 112명 가운데 “취재 여건이 국제 기준에 못 미친다”고 답한 비율이다. 대략 2명을 빼곤 모두 중국 취재에 불만을 가진 셈이다. 게다가 외신기자들 중 8%는 폭행을 당하거나 떠밀린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주중외신기자협회(駐華外國記者協會, FCCC)가 설문조사한 결과다. 

 

FCCC 회원 중 한명인 조쉬 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웃는 얼굴 그림이 새겨진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가 취재하러 온 나를 계속 거칠게 밀었다”고 증언했다. 

  

올해는 달라졌을까. FCCC는 12월14일 트위터를 통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두고서다. 

 

폭행을 휘두른 중국 경호원은 우리 코트라(KOTRA)와 계약한 현지 보안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트라측은 “경호원의 지휘 관리와 감독은 중국 공안이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FCCC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사와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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