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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대형 건설폐기물 업체 하천수 도둑질하다 ‘들통'

부‧울‧경 지역서 하천수 불법 사용한 유일 업체로 적발돼

김완식 기자 ㅣ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0(Wed) 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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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지역의 한 중견기업이 하천수를 몰래 끌어다 쓰다 들통나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경남 최대 건설폐기물처리 전문기업인 유승건기산업㈜은 부족한 공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공장 인근 양산시 덕계동 회야강 하천 바닥에 직경 15cm의 관로를 400m 가량 설치해 물을 몰래 끌어 사용하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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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 생태계복원하천 생태계에도 ‘악영향’

 

유승건기산업은 당초 허가 기관인 낙동강홍수통제소로부터 2014년 5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739일간 회야강에서 하루 용량 30톤의 하천수를 공업 용수로 사용하는 걸 허가 받았다. 하지만 공업 용수가 부족하자 취수 허가 장소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하류에 하천을 파헤친 뒤 철제관로를 하천 바닥에 매립해 공업용수를 훔쳐 썼다. 최근 이 회사의 불법 형태를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직원들을 파견해 불법 매립된 철제관로를 확인한 뒤 복구 및 주의 조치를 내렸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유승건기산업이 이런 방법으로 원래 허가받은 하루 취수량 30톤보다 훨씬 많은 시간당 150톤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건기산업은 물 사용량에 비해 하천 유량이 감소하자 수년 전부터 돌로 보를 쌓아 물을 가둔 뒤 공업용수로 사용해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상류 유속이 느려지면서 하천 오염이 심해졌고, 양산시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회야강 생태계복원하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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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긴 가뭄으로 생활 용수 확보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용수를 몰래 빼가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주민 양모(42)씨는 “유승건기산업은 비싼 상수도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비양심적으로 하천수를 취수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비양심적 업체의 불법을 막기 위해서 겨울가뭄 취수를 금지하는 법안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긴 가뭄 탓에 하천수 부족으로 생기는 피해가 가중되고 있지만 올해 부울경 지역에서 불법으로 하천수를 사용하다 적발된 업체는 유승건기산업 뿐이다”면서 “다만 취수지역의 수량 부족으로 물을 당겨 사용한 점과 취수 수량이 과도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주의 조치만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은 유승건기산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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