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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출사표 낸 안종복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6·13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출마 예정자 인터뷰]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2(Fri) 12: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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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은 지나칠 정도로 정치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로 연결되는 교육행정이 ‘관료주의화’의 나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박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는 결코 없을 것이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 후보로 나선 안종복(66) 경남민예총 이사장은 지난 선거에서 자신이 적극 편들었던 박 교육감에 직격탄을 날렸다. 2014년 경남교육감 선거 당시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그는 2016년 2월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남지회(이하 경남민예총)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박 교육감의 그릇된 교육 정책을 비판하며 교육감 출마의 뜻을 주변에 내비쳐 왔다. 12월22일 김해 안 이사장의 자택 인근을 찾아 안 이사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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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교육관은 무엇인가.

 

나는 전교조 교사 출신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참교육은 전교조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다. 내가 꿈꾸는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 일도 참교육의 일환이다. 참교육은 민족과 민주, 인간화 교육 등 3가지 이념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최고의 가치다. 이 3가지 가치만 이룬다면 제대로 된 교육, 학교다운 학교가 만들어진다.

 

현재 경남교육 현실을 진단한다면.

 

일선 학교를 방문해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진보 이념을 실천하기 보단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한다. 그 때문에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로 연결되는 교육행정이 ‘관료주의화’의 나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밀실에서 담합하는 패거리 문화, 이로 인해 야기된 부패, 교육감 친인척 비리 등이 만연하다. 지난 2014년 70여년 만에 진보교육감이 탄생해 고무됐지만 과거 케케묵은 관료주의 업무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지나칠 정도로 정치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선생님들은 박 교육감의 그런 행보를 이미지 정치라고 이야기한다. 교육은 정치와 다른 영역이라 선출직이라 하더라도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다. 최근 박 교육감은 창원교육장을 공약이란 이름으로 주민추천 방식의 공모를 진행했다. 임기 10개월 밖에 남지 않은 교육감이 2년 임기를 보장하는 일선 교육장을 공모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경남교육감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교육은 교육다워야 하고 학교는 학교다워야 한다. 여태까지 경남교육의 수장들은 이것을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내가 교육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두 번의 구속을 당했지만 오래전부터 교육감의 꿈을 갖고 있었다. 1997년 학교운영위원이 교육감을 선출할 때부터 주변의 강한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엔 교사가, 특히 전교조 교사가 아이들을 팽개치고 교육감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학교 공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시민들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교육 모든 분야가 개혁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촛불 혁명의 정신이자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사회로 진출해야 한다. 지금은 시대가 확연하게 변한만큼 시대에 맞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 내 명함에 새긴 일곱 빛깔 앞치마는 사실 다양성 교육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교육 내용과 방법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다양성 교육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바뀐 시대에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바로 학교 공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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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으로서 펼치고 싶은 정책은 어떤 것인가.

 

교장 승진제도를 챙기려고 한다. 교장 승진과 임용 단계에서 선생님의 교육철학을 파악할 것이다. 교장이 어떤 학교를 만들고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볼 예정이다. 학부모와 학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교육과 행복교육을 위해서는 교장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지방분권이 시행되면 단위 학교의 역할이 늘어난다. 소비자 주권 교육에 부응한 자율학교에서 교장의 교육관은 굉장히 중요하다.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경남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혁신학교가 토론과 협동학습 중심으로 수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기초 학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혁신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 지식이 지혜와 지성으로 한 단계 성장하려면 기초학력이 꼭 필요하다. 학부모와 우리 아이들이 공부만 열심히 하는 그런 학교, 한마디로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학교를 원한다면 만들어야 한다. 사회가 단순 지식만을 갖고 살아갈 순 없지만 기본이 안되면 버틸 수 없다. 경남의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다. 

 

교육청 조직을 슬림화해 완벽한 학교 지원체계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교육행정은 수직적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몇 년 전 박 교육감도 공문서 없는 학교를 만들어 선생님들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전혀 반대다. 내가 교육감이 된다면 과감하게 행정업무를 단순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청의 장학사들을 학교 지원체계로 전환시키고, 선생님들이 연구와 학생지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다.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고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민주화 길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교장선출보직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한다면 위계질서를 요구하는 권위주의가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 선거 캠페인을 어떻게 해 나갈 예정인가.

 

나는 박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를 전혀 고려치 않는다. 박 교육감과 단일화를 염두에 뒀다면 출마 의사조차 표현하지 않았다. 다만 출마의사를 피력한 차재원 선생님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나에겐 이제 다음이 없다. 우리 경남도민들과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을 만나 고견을 들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약은 차후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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