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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자부장관 간담회에 여당 정치인 참여 구설수

창원시장 출마 예정인 허성무 위원장 "지역문제 제대로 전달" 입장 표명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7.12.29(Fri) 1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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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유력 정치인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공식 일정에 참석한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백 장관은 12월28일 오후 2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창원에 위치한 STX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소를 둘러본 후 노사 양측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이 동석했다. 최근 종편 등에 정치평론가로 출연하고 있는 그는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에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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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인 “숟가락을 얹으려면 제대로 얹길 바란다”

 

이날 백 장관의 현장방문과 간담회는 12월 초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마련된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추진방향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에 대한 경영진과 노조, 지자체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둔 유력 정치인인 허 위원장이 참석한 배경을 놓고 SNS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간담회에 앞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 노동자들이 포함된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경남대책위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자 생존권이 보장된 중형 조선소 회생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허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허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도내 중형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도내의 중요현안인 중형조선소를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간담회 자리에서 백 장관에게 STX조선해양은 지역경제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실업으로 인해 가정파괴와 자살 등 사회문제가 우려된다. 금융논리로 접근하기 보다 지역경제 살리기나 고용안정 같은 노동의 논리로 접근해 달라고 했다”며 “창원시장을 준비하는 저는 현장에서 직접 중형조선소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장관의 면전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무렵 허 위원장의 행보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려지자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대책위 관계자들은 “차라리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간담회에 갔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대책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백 장관이 STX조선해양에 방문했다. 장관의 사측 면담 공식테이블에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씨가 공식적으로 함께 했다”면서 “무슨 자격으로 그 테이블에 앉았는지 백 장관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석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오늘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룸에서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경남대책위 기자회견을 통해 백 장관의 방문이 형식적이지 않기를 바라며 진정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그 자리에는 허성무씨가 없었다. 아니 최근에 한번도 함께 하지 않았다”며 “숟가락을 얹으려면 제대로 얹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석 위원장은 이와 관련,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허 위원장의 욕심이 과했다. 그동안 대책위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문제가 풀려가는 국면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위”라고 허 위원장이 처신을 평가절하했다. 

 

 

산자부 "허 위원장 공식 초청하지 않았는데…"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의 공식 일정에 허 위원장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허 위원장을 공식적으로 초청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공식적으로 초청하지 않은 인사가 장관과 동석해 발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허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이자 민주당 중앙당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집권 여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 문제를 제대로 전달해야겠다는 판단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친 허 위원장은 내년 6·13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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