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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前 대통령 경호비용만 ‘21억’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1.07(Sun) 15:00:00 | 1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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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엔 현재 4명의 전직 대통령이 있다.  퇴임 순으로 지스카르 데스탱(20대), 자크 시라크(22·23대), 니콜라 사르코지(24대) 그리고 올해 퇴임한 프랑수아 올랑드(25대) 대통령이다.

 

현재 와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크 시라크를 제외하고, 국가 공식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나란히 자리를 함께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체로 평온한 퇴임 이후의 삶을 살아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양각색이다.

 

가장 오래전에 퇴임한 지스카르 데스탱은 9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여전히 프랑스 최고 자문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종신 재판관직을 지키고 있다. 젊은 시절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모델로, 대통령과 공주의 러브스토리를 소설로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다. 귀족가문인 에스탕 집안 출신답게 남프로방스 오통에 자리한 고성(古城)에 살고 있다. 그는 프랑스 전직 대통령들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인물로, 연간 390만 유로(약 50억원)가 그를 위해 지출되고 있다.

 

재임 때나 지금이나 가장 인기가 높은 자크 시라크의 모습은 언론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언론의 무관심이 아니라 예우 차원에서다. 와병 중 휠체어에 의지해 가족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어떠한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에 대한 국민적 애정과 인기는 재임 시절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일본의 비밀계좌부터 혼외자 의혹까지 적지 않은 스캔들을 몰고 다닌 그였지만, 현재 그에 대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얘기는 농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4시간 넘게 농업박람회장을 돌던 재임 시절 훈훈한 일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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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크의 후임 니콜라 사르코지는 가장 복잡한 상황에 놓인 전직 대통령이다. 2012년 선거자금 초과 사용 의혹으로 감옥 문턱에 서 있다. 최근 그의 변호사가 사건을 헌법재판소 우선 판결 권한(QPC)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든 법적인 조치를 피해 보려는 의도다. 그러나 현재 권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전직 대통령 또한 그다. 마크롱 현 대통령은 바로 전임 대통령인 올랑드를 엘리제궁에 초대하진 않았지만 사르코지 부부와는 오찬을 함께했다. 사르코지의 부인 카를라 부르니는 현 대통령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7년 10월 퇴임한 올랑드의 행보 역시 흥미롭다. 자신의 후임인 마크롱과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다. 퇴임 후 첫 공개 강연으로 서울을 방문한 그는 강연 중 마크롱 정부의 고용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들어가는 경비는 한 해 얼마나 될까. 올랑드 재임 시절 공적 자금 전문가였던 도시에르 사회당 의원은 프랑스 전직 대통령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데스탱, 시라크, 사르코지 이 세 대통령의 연금, 경호, 의전 등에 지출되는 비용이 연간 1000만 유로(1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 비용만 따져도 어마어마하다. 데스탱과 시라크의 고성 경호엔 1년에 각각 130만 유로(16억원), 50만 유로(6억원)의 비용이 지출된다. 사르코지의 경호 비용은 연간 170만 유로(21억원)로 이들 중 가장 높다. 잦은 여행과 외출로 그의 근접경호에 소요되는 비용만 한 해 74만 유로(9억5000만원)가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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