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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선거 악재될라"…이용섭 당원 명부 유출설에 '당혹'

민주당 광주시장 당원 명부 유출 논란 ···'흑역사' 재연되나

정성환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1.08(Mon)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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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돌발 악재를 만났다. 이 부위원장 측이 이달 초 민주당 신규 당원들에까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원 명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광주시장 선거에서 유달리 많은 불운을 겪은 이 부위원장은 또다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광주시장 주자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적게는 20%대 후반부터 많게는 35%대 초반까지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2위까지 한 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한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거침없는 질주다.(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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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선두 '싹쓸이'…"결초보은하겠다" 

 

그동안 '함구'로 일관해왔던 이용섭 부위원장의 올해 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는 그가 사실상 뜻을 굳히고 공식 선언 시기만을 남겨 놓은 모양새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지난 3일 광주 호남대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특강에 앞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결초보은(結草報恩)'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로 무게가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위원장은 광주시장 출마 여부를 빠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순까지 결정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13일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간 지역정가 안팎에선 그가 광주시장직에 등극하기 위해선 내외의 돌출 변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우려 섞인 충고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이 부위원장은 6ㆍ13 지방선거를 5개월 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당원 명부 유출 논란에 휘말렸다. 광주시장에 출마예정자 측으로부터 이달 초 민주당 신규 당원들에까지 출마 예정자의 이름이 적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간의 평을 빌리자면 '부자 몸조심'해야 할 시기에 이 부위원장으로선 내상이 불가피한 돌발 악재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일부 당원들에 따르면, 지난 2일 광주시장 출마 입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용섭 부위원장 명의로 장문의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이 메시지에서 이 부위원장은 신년 인사와 더불어 새 정부 들어 자신이 일궈온 업무적 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신년 영상메시지도 첨부했다. 

 

문제는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받는 사람의 실명이 적혀 있는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입당해 당비를 납부한 민주당 권리당원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누군가 당내 경선 관리 목적으로 당원 명부를 외부에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당 소속으로 세부 당원 명부를 죄다 들여다볼 수 있는 인사는 시당 조직국장과 8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 모두 9명이다. 지역위원회끼리는 공유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 중 시당 조직국장은 공교롭게도 이 부위원장 추천으로 시당에 당직자로 활동했고, 최근 '계약 만료'를 이유로 직을 그만둔 상태다. 지난해 10월초 당직자로 임명된 지 불과 3개월만에, 그것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관리 실무 총책임자가 그만뒀다는 점에서 미심쩍다는 것이 일각의 의문 제기다. '명부 유출 의혹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이 부위원장 측 "통상적 신년인사 메시지일뿐"일축

 

당원 명부는 철저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중앙당에서 시당 소속 극소수 당직자들에게만 전달된다. 이에 대해 이재종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미디어실장은 8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조직국장의 사퇴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상대 출마 예정자들은 이와 관련해 당윤리위 제소와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당원의 항의가 시당과 각 지역위원회에 쏟아졌으며 일부는 고소·고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당은 권리당원 명단 유출 논란이 일자 경위 파악에 나섰다. 광주시당 이재종 미디어실장은 "현재까지 시당에 이와 관련한 문제를 공식 제기한 당원은 없다"며 "공식적으로 접수되면 원리원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 측은 매년 연말연시에 보냈던 통상적인 신년 문자메시지일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저널은 이용섭 부위원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의 중이어서 추후 연락을 주겠다"면서 끊은 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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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거 실패 '트라우마'···'흑역사' 재연되나

 

이용섭 부위원장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고비마다 발목을 잡은 그의 광주시장 선거 '흑역사'가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연거푸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모두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의 질긴 '애증'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의 광주시장 선거 첫 '흑역사'는 8년 전인 2010년 쓰여진다. 이 부위원장은 그해 민주당 광주시장 '시민공천배심원 경선대회'에서 배심원단에게 124표를 받아 86표에 그친 강운태 후보에게 12.7%나 앞섰지만 전 당원 여론조사와 합산 결과 37.35%를 기록, 37.80%를 차지한 강운태 후보에게 아깝게 패해 목전에서 광주시장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이용섭 부위원장은 당 대변인 등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중앙정치 무대와 광주 광산을 지역구 활동을 통해 차기 광주시장 등극에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2014년, 두 번째로 흑역사 기록을 남겼다. 그해 광주시장 도전을 위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당시 강운태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또 밀리며 이 부위원장의 개인의 정치인생에도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민선 6기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광주시장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강운태 시장에게 앞서는 결과가 나와 시장직에 한 발 다가섰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의 광주시장 꿈은 또 다시 물거품이 됐다. 안철수 신당 바람에 민주통합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을 해야 했고 강운태, 이용섭, 윤장현 등 유력 후보들 간의 경선 빅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강운태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단식 농성으로 맞섰으나 윤장현 후보의 당선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2016년 4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치른 20대 총선도 그에게는 뼈아팠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으나 국민의당 바람에 밀려 권은희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는 "현실정치를 떠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가혹한 '흑역사'의 기록을 한 줄 더 보태고 자의반타의반으로 중국으로 떠나야만 했다. 당시 여의도 정가에서는 '태양이 옷을 벗기지, 바람은 옷을 벗기지 못한다'라는 속담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 정도로 그의 패배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때의 '트라우마'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반대로 이 부위원장의 입장 표명이 없음에도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는 것은 이 세 번의 선거 도전이 이 부위원장의 '정치 자산'으로 남았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다. 이 부위원장은 시간은 흘러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부활했다. 그의 광주시장 선거 '흑역사'가 되풀이될지 아니면 이를 떨치고 화려하게 등극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1951년 8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함평 학다리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졸업 직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경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서 경제관료의 길에 접어들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 국세청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수석비서관,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재경 정책관련 분야를 두루 거친 정책통이며 특히 세제전문가로 꼽힌다. 자기관리에 철저해 국세청장 시절 청탁을 미리 막기 위해 휴대전화도 없애고 즐기던 골프도 끊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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