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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내 정치행로 어찌될지 스스로도 흥분돼”

[인터뷰] 인구 100만 대도시 고양시 행정수반 “집필 중인 저서 통해 정치행로 밝힐 것”

이상엽 기자 ㅣ sisa2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0(Wed) 1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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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다. 구수한 사투리와 억양 때문에 촌부(村夫)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학자 출신답게 풍부한 식견(識見)과 해박한 논리로 무장돼 있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몇 안되는 행정가이자 정치인이기도 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적자(嫡子)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던 최성 고양시장에게 2017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을 듯 싶다. 최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분권 개헌의 전도사(傳道師)가 돼 전국을 누비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고양시장 3선 출마와 경기도지사 출마, 중앙 정치 무대 도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최성 시장의 속내가 궁금했다. 인구 100만 북서부 최대도시인 고양시의 살림을 맡고 있는 최 시장을 만나 대선 경선 이후의 근황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시장님의 향후 정치적 계획은 어떠한가.


“국회의원도 해봤고 인구 100만 고양시의 시장으로서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궐위에 의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도 출마했다. 생각보다 지지율은 낮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생각보다 민주당과 국민들의 심정적 지지는 기대 이상으로 높았기 때문에 종합적인 면을 놓고 판단했을 때 결코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치라는 것이 외통수 식으로 방향을 정해놓고 가다보면 오히려 민심과도 어긋날 수 있고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이후 진로는 끊임 없이 고양시민들, 경기도민들, 민주당원들, 전국에 있는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중이다. 대충의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무엇이 옳은 선택인가는 좀더 시간을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고양시장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저의 본분이기에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적당한 때가 되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밝히도록 하겠다.”

 

그동안 정치의 전환점이랄 수 있는 시기마다 저서를 통해 자신만의 정치 철학을 일반 대중에게 전해왔는데 현재 집필중인 저서가 있는가?

“​뭔가 제 마음을 훔친 듯한 느낌이 든다.(웃음) 정치에 입문할 때는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가를 고민했다. (이 기간중에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중앙정치에 눈을 뜬 후 주로 통일과 인권과 평화를 다루는 저서를 다수 출간한바 있다), 또 고양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2003. 부자엄마 행복한 아빠 프로젝트), 시장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청렴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다산 정약용의 책을 냈고(2010.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 재선에 도전했을 때(2013. 가슴으로 쓰는 시정일기 ‘울보시장’), 대권에 도전했을 때(2017.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 각각 책을 냈다. 실제로 지금도 밤샘작업으로 책을 준비중이다.”

 

 

​​​​실제로 최성 시장은 정치에 입문했을 때, 그리고 고양시장으로 출마했을 때, 그리고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출마를 했을때마다 저서를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을 대중에게 전달해 왔다. ​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는가?

“​​정치입문 15년 동안 크게 세가지 큰 경험이 있었다. 그중 첫 번째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우물안 개구리에서 중앙정치에 눈을 뜨게 되고 인권과 평화와 통일이라는 거대한 아젠다를 품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청와대에서 일을 한 것이나 국회의원을 했던 것인데, 고양시장을 하게 되면서 “아 내가 정치를 헛 배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민들과 동떨어진 정치를 했다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재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와 행정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를 느끼게 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게 될 때다. 교수에 박사에, 청와대에도 있었고 국회의원도 했고, 재선 시장에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 등을 해오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겸손을 포장했지만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자만이 있었던 것 같다. 

 

호남출신의 유일한 후보이기도 하고 국민참여경선과 TV토론도 있다고 하니 ‘​한번 붙어보자’​는 자만심도 있었다. 정치입문 15년동안 8승1패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결과는 참혹한 실패였다. 하지만 지난 경선에서의 참패는 8승보다 더 소중한 ‘좋은 의미의 충격’을 안겨 줬다.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느낌은 아내도 보좌진도 가족도 느낄 수 없는, 나만의 형용하기 어려운 경험이었다. 경선 참여 선언 후 시장으로 돌아오기까지 3개월 동안의 경험과 느낌을 정리하고 있다. 앞으로 내 정치 행로가 어찌될지 스스로가 흥분되는 상태로 극비리에 준비중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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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으로 재임 8년차에 접어들었다. 재임기간중 내세울만한 점이 있었다면?

“고양시는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다. 수도권 규제로 인해 대기업도 유치할 수 없고 대학도 유치할 수 없는데 반해 시민들의 의식은 매우 높은 곳이다. 시장으로서 당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는데 최근 2-3년사이 준비해왔던 ‘통일한국 고양 실리콘 밸리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게 돼 올해부터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와 ‘고양 방송 영상 밸리’, ‘고양청년 스마트 타운’, ‘고양시 IoT 융·복합 시범단지’,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대곡역세권 개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대단위 연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6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0조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예상되는 초대형 사업인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내실있게 추진해 미래 신 성장동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들어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개헌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를 시행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제왕적 대통령제뿐만 아니라 중앙 집중의 권력구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대부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자립,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인사, 조직, 재정에 대한 권한을 대폭적으로 이양할 필요가 있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 7년간 실질부채 6000억원을 모두 갚았으나 복지 SOC사업 등 45%에 달하는 지출예산을 제외하면 가용재원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대도시의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예산, 조직, 인사 등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미국식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개헌을 중심공약으로 제시한바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피력하신 바 있다. 이를 위해 6월 지방선거 전까지 국회 개헌 특위와 함께 혁신적인 자치분권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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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시장 프로필

▲광주(55) ▲송원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사·석사·박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환교수 ▲17대 국회의원(경기 고양) ▲김대중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정무비서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 ▲고양시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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