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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회장 선거 '반전에 반전'…결국 현직 의원들 손에 결판

후보자 3인, 1월26일 의원간담회서 '단일 후보 추대' 최종 합의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5(Mon) 1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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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개입설' '경제계 원로의 사전 기획설' 등 갖가지 설왕설래가 난무했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오는 1월26일 열리는 현직 의원들의 간담회에서 사전에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한 투표로 마무리된다.

 

김성태(69) 코르웰 회장, 장인화(55) 동일철강 회장, 허용도(69) 태웅 회장은 15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주선으로 열린 회동에서 당초보다 여드레 늦은 26일 후보 추대를 위한 의원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사전 추대투표' 방식은 절차적 정당성 논란의 여지에도 차기 상의 의원들이 첫 총회에서 3년 임기를 같이하는 회장을 추대하는 형식을 갖춘다는 점에서 선거 과열로 인한 지역경제계의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과 같이 후보들끼리 과열 양상을 보였던 광주상의에서도 최근 이같은 방식으로 차기 회장 추대 인물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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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간 조정'​ 안되자 '현직 의원들 단일후보 추대' 

  

올들어 3인의 후보들은 지난 1월9일 조성제 현 회장의 주선으로 '후보간 합의 추대'를 위한 이행각서를 작성했으나 추대 방안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어렵게 후보들끼리 합의 추대 이행각서를 받아낸 조 회장은 지난 12일 후보자들과 모임을 가졌으나, 후보들끼리 고성을 높이는 볼썽사나운 모습만 연출했다. 부산상의가 조성제 회장 명의로 전날(11일)에 '추대를 위한 의원간담회를 오는 18일 갖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부산상의 의원 118명에게 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보끼리 사전 모임에서 추대 인물을 결정하지 못하면 곧바로 의원간담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일종의 압박 카드가 김성태 후보를 자극시켰다. 

 

김성태 회장은 "당사자 간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 회장이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것은 위임의 범위를 벗어난 월권행위"라며 회의 시작 30여분 만에 모임 장소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가장 늦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장인화 회장 또한 의원 간담회를 통한 단일 후보 추대에 반대했다.

 

하지만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한 마감 시한인 15일 2차 모임에서 의원 간담회를 통한 단일 후보 추대 방안에 반대하던 김성태·장인화 후보가 결국 시일 조정을 전제로 조 회장의 중재안에 동의함으로써 더 이상의 파열음을 낳지 않게 됐다.

 

26일 열리는 간담회는 후보자 3인이 각 10분 동안 출마 이유와 상의 발전 방안 등을 설명한 뒤 참석 의원 전원의 표결로 오는 3월12일 예정된 차기 의원들의 첫 총회에서 합의 추대될 단일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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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엄격' 商議 의원간담회서 어떤 결론?

 

이같은 의원간담회를 통한 단일 후보 추대를 처음 조성제 현 회장에 제의했던 허용도 회장은 현직 의원이든 차기 의원이든 표대결에서 자신있다는 듯 느긋한 입장이다. 지난해 11월말 박수관(67) 와이씨텍 회장이 '흑색선전'을 문제 삼으며 자진 사퇴할 즈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크게 촉각을 곤두세우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에 반해 김성태·장인화 후보는 앞으로 열흘 남은 기간에 현직 의원들의 표심을 흔들어 분위기 반전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상공의원은 "연차에 의한 서열이 엄격한 상공회의소 분위기를 감안하면, 오픈 토론으로 진행될 간담회에서 50대 장인화 회장을 지지하는 '세대교체론' 자체가 나올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결국 부산 경제 전체를 위해 어떤 인물이 도움이 될지에 대한 '인물론'으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상공의원은 "역대 선거에서 이번 처럼 3명 이상 다자 선거구도로 치러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오는 26일 의원간담회에서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8개월여 조기 과열 양상​ '百態​'…3월19일 새 집행부 출범 

 

오는 3월19일 임기가 시작되는 제23대 부산상의 회장을 뽑는 선거는 지난해 5월 출마를 선언한 박수관(67) 와이씨텍 회장을 필두로 허용도 태웅 회장과 김성태 코르웰 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조기 과열 양상으로 갖가지 잡음을 낳았다.

 

'현 정권과 가까워 청와대로부터 내정받았다'거나, '전라도 출신이 부산 경제계 수장이 되려고 한다'는 등 억측에 시달리던 박수관 회장은 결국 지난해 11월말 자진 사퇴했다. 뒤이어 '세대 교체론'을 앞세워 12월 출사표를 던진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은 박 회장 대타로 부산상의 회장 출신인 경제계 원로의 지지를 배경으로 한 '친 여권 인사의 선수교체'라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장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10년 후배로, 박수관 회장과 함께 친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경제계 인물이다. 

 

또 허용도 회장은 선거 캠프를 운용하면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과열 양상을 앞장서 부추겨 왔다는 지적 속에 박 회장으로부터 동반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과열 선거 양상이 계속되자 지난해 말에는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가 "추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각계 지도자와 부산시,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으로 상의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단체는 15일에도 긴급성명서를 통해 '합의 추대방식이 정말 사심없이 공정하다면 후보들이 반발하겠느냐"며 상의 회장 추대위 구성을 재촉구했다. 

 

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 양상이 확산되자 부산상의 회장단은 지난 1월3일 전체 회의를 통해 '합의 추대 원칙'에 합의한 뒤 추대 방식을 회장에게 일임했고, 조성제 회장은 지난 9일 차기 회장 후보 3인과 만나 '합의 추대'와 '추대 방식에 대한 일임'을 받아냈다.

 

한편 차기 제23대 상공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는 오는 3월9일 실시되고, 여기서 선출된 일반 의원 100명과 특별 의원 20명은 3월12일께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조성제 현 회장은 지난 2012년에 이어 2015년 재선된 뒤 3년씩 6년을 부산 경제계의 수장 자리를 지키다가 '3선 출마 금지 규정'에 따라 오는 3월18일 물러나 자신이 창업한 비엔그룹으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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