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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격, 향후 1~2년 간 상승세 지속될 것”

[가상화폐 낙관론] 전성인 홍익대 교수 “화폐 아닌 가상투자자산…규제도 어려워”

이민우 기자 ㅣ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7(Wed) 15:00:00 | 1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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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시사저널은 '가상화폐 특집'을 기획하면서, 전문가들이 보는 가상화폐 가격의 등락 추이에 대한 전망을 살펴봤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낙관론과 "점점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을 각각 내놨다. 시사저널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소개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향후 1~2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1~2년 안에는 얼마든지 상승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지난해 1800%나 상승했는데, 상승률이 반 토막이 돼 900% 오른다 해도 투자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기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전 교수는 1월9일 가상화폐와 관련해 “가상화폐라고 부르기보다는 가상투자자산이라고 불러야 정확한 속성을 표현할 수 있다”며 “화폐로 쓰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서도 “수익률이 3000%에 이르는 투자 기회가 어디 있느냐”며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히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가상화폐의 매력은 온전히 가치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의 가상화폐가 정상적인 화폐로 기능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 교수는 ‘그레셤의 법칙’을 통해 가상화폐를 설명했다. 그레셤의 법칙이란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소위 금 동전이 있을 때 금값이 오르면 사람들이 금 동전으로 물건 값을 치르지 않는다. 한마디로 내일 더 가치가 오를 것이란 믿음 때문에 금 동전을 지불하지 않게 된다. 이럴 경우 당연히 화폐로 작동할 수 없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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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매력, 가치 상승에서 비롯”

 

전 교수는 가상화폐에 대한 장기적 투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얘기 못한다”며 “훨씬 고차원적인 이야기로, 화폐이론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가상화폐가 어떻게 변모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규제 또한 쉽지 않다는 게 전 교수의 입장이다. 그는 “이 현상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묻지마식 투기’로 치부하거나, 정부가 나서서 확실하게 규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투자 열풍을 17세기 초반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에 비견하지만 투자 대상의 균질성, 참가자의 광범위함, 거래소 간 연계성 등을 감안할 때 튤립 투기와 견줄 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고등학생에게 인터넷을 못하게 한다고 막을 수 있겠느냐”며 “거래를 금지해도 외국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일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 교수는 현재 가상화폐 열풍과 관련해 금융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경우 고위험 고수익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위험을 알리고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는 등의 기본 대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가상화폐의 역할과 가상은행의 등장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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