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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움직일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진다”

[가상화폐 비관론] 기관과 정부의 행보에 따라 코인 가격 하락할 수도

김회권 기자 ㅣ khg@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7(Wed) 15:31:00 | 1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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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시사저널은 '가상화폐 특집'을 기획하면서, 전문가들이 보는 가상화폐 가격의 등락 추이에 대한 전망을 살펴봤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낙관론과 "점점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을 각각 내놨다. 시사저널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소개한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가상화폐가 2018년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소수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사기다”라고 말했던 월스트리트의 유명인이 최근 자신의 발언을 취소할 정도로 가상화폐는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많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일단 선물거래다. 금융시장 외곽에 있던 비트코인은 선물거래가 시작되자 금융시장의 한 부분으로 들어오게 됐다. 제이미 맥기버 다우존스 칼럼니스트가 생각하는 가상화폐 하락 시나리오는 이런 선물시장과 맞물린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맥기버는 “비트코인의 극단적인 변동이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만, 금융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약 2800억 달러로, 월마트의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월마트 주가가 50% 급락한다고 해서 세계 증시가 공멸하진 않는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0조 달러 이상으로 거대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극단적인 가격 변동에 선물거래가 도입되면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는 “비트코인 손실은 그동안 개인투자자로 제한됐다. 하지만 기관투자가가 등장하고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금 차입 거래가 이뤄지면 영향을 받는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맥기버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비트코인 선물의 거래량과 포지션의 증가’다. 비트코인 선물의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그중에는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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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격 재설정의 중요한 요인은 규제”

 

2018년의 가장 큰 변수는 전 세계 당국이 가상화폐 투기를 제한하기 위해 내놓을 다양한 규제다. 규제가 주는 효과는 지난 1월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입이 증명했다. 그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를 시사하자 모든 코인들은 마치 반 토막 나듯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 애널리스트도 규제에 주목하고 있다. “규제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격을 재설정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도 그동안 비트코인 폭락을 예견해 왔다. 그 역시 국가의 개입을 점친다. 로고프 교수는 “비트코인이 국가가 발행하는 법정 통화를 대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가 가지는 익명성을 국가는 걸림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익명성과 탈중앙화는 가상화폐의 핵심 요소지만 국가의 입장에서는 핵심 해악이다. 탈중앙화는 국가의 통제를 벗어난다는 얘기고 익명 결제는 세금 징수를 어렵게 한다. 국가가 주어진 문제를 풀지 않고 마냥 손 놓고 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로고프 교수의 견해다. 국가의 움직임이 활발할수록 코인의 가격은 떨어진다는 게 그의 예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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