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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울린 최고 '먹튀'는 테베스

'480억' 세계 최고 연봉 마다하고 시즌 중 중국 떠나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6(Tue) 20:01:00 | 1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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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고, 일본 축구 또한 6회 연속 진출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축구는 초라하다. 중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아시아의 맹주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권을 따냈던 2002년 딱 한 차례 뿐이었다. 그나마도 코스타리카·브라질·터키와의 예선에서 3전 전패. 9실점 무득점의 처참한 성적이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굴기'를 내세우며 2050년까지 중국 축구를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자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의 수준을 단기간 급성장시키고자 거물 외국인 선수에 천문학적인 '위안화'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정작 중국 축구 수준은 제자리 걸음뿐이라는 비난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 역시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지만, 중국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돈만 챙기고 달아난 해외 '먹튀' 스타들은 중국 축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탓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테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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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 축구 최고 연봉자는 중국 슈퍼리그에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의 동료로 익숙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월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에서 중국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테베스는 2년 계약을 맺으며 48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당시 270억원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가볍게 제치고 연봉 1위에 등극했다.

 

전성기가 지난 만 33세의 공격수에게 초고액 연봉을 지급하자 세계 축구는 경악했다. 하지만 테베스는 2017년 20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팀이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테베스는 1차전 명단에서 제외되자 팀과 상의 없이 아르헨티나로 출국했다. 상하이는 결국 1월10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향수병이 가장 큰 이유였다. 테베스는 과거에도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표시했다. 계약 만료 전 팀을 떠나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반복했다. 상하이 구단은 그 점을 감안해 계약 해지에 대한 위약금 조항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테베스는 생각보다 일찍 향수병을 호소했다. 과체중과 잦은 부상으로 5월부터 사실상 전력 외였다. 부상을 핑계로 원정에 참가하지 않은 테베스가 상하이 시내의 디즈니랜드를 가족과 방문한 모습이 보도돼 큰 분노를 사기도 했다.

 

상하이와 계약을 해지하며 테베스는 8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했다. 자신이 중국에서 받은 연봉의 20%에 불과했다. 상하이 입장에서는 4골을 넣은 테베스에게 400억원을 지불했다. 1골당 100억원을 쓴 셈이다. 전 소속팀인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간 테베스는 “다시는 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국 축구 팬들은 “노후자금만 준 셈이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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