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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선정 '공정성' 논란

탈락 업체들 연속적으로 소송 제기…정치권과 시민단체까지 항의 나서

김상현 기자 ㅣ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7(Wed) 16: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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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지속적인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은 이미 지난해 한차례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당시 사업 주체였던 롯데건설컨소시엄(롯데건설·케이비증권·계룡건설)의 소극적인 태도를 문제 삼아 계약 무효를 통보했다. 계약 무효 통보라는 모양을 갖췄지만, 우선협상자였던 롯데가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재공모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27일 우선협상자로 하주실업이 선정됐으나,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하주실업이 선정된 이후 탈락한 업체들이 선정 과정의 공정성 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탈락 업체 중 하나인 ㈜케이피아이에이치는 대전도시공사의 선정 과정이 불공정 했다며 평가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모지침이 '대형마트 입점 불가'였다가 나중에 허용으로 바뀐 것도 문제 삼았다. 또 다른 탈락업체인 유한회사 헬릭스도 하주실업이 조감도에 롯데라는 기업명을 표시한 것에 항의하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계획서 등에 특정 이름을 표기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이를 어겼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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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 역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을 포기했던 롯데 측이 하주실업과 손잡고 공모에 나선 것부터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하주실업은 자본금 3억원의 신생기업으로, 27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능력이 되는지에 물음표를 찍고 있다.

 

이런 와중에 16일 하주실업 공동대표 중 한 명이 이전 사업 선정 과정에서 대전도시공사와 수년간 법적 분쟁을 벌였던 업체의 대표의 아들이라는 의혹까지 터졌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하주실업은 결국, 지난해 사업을 포기한 롯데와, 대전도시공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던 업체가 손을 잡고 만든 업체인 셈이다. 

 

하지만 대전도시공사 측은 사업 선정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원칙적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역시 "탈락업체의 주장은 의혹일 뿐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성명을 내고 대전시와 도시공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17일 “지금까지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기업의 농간에 놀아난 꼴이 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혈세가 진입로 건설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당 업체는 ‘추가 용적률에 사업부지 원가 이하 공급’이라는 특혜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의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반복에도 “누구를 위한 도시공사인지 모르겠다”라면서 “대전시는 이번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정의당 역시 비슷한 내용의 논평을 내고 대전시에게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정의당은 "누가 봐도 롯데가 하주실업이라는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앞세워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며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롯데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던 과정과 담당 부서 및 TF의 의사결정, 사업자 선정 등 전 과정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235회 임시회 회기 중인 대전시의회에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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