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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vs 유성구' 자존심 싸움에서 장종태 서구청장 부각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놓고 '불출마 박범계' 대안으로 거론 돼

대전 = 김상현 기자 ㅣ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1.23(Tue)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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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5개월 정도 남은 가운데, 현재 권선택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공석 중인 대전광역시장을 둘러싸고 서구와 유성구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서구 출신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던 박범계 의원(대전서구을,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장 선거 불출마를 밝힌 후, 대전시장 민주당 후보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다양한 인물이 대전시장 후보로 논의되는 가운데, 유성구에서는 여전히 이상민 의원(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거론된다. 반면 서구의 경우, 당초 유력했던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근 장종태 서구청장의 이름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대전광역시는 총 5개의 자치구 가운데, 서구와 유성구가 각각 약 50만명과 약 35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다. 두 자치구가 경쟁적 관계에 놓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서구는 민주당의 중진인 박병석·박범계 의원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서구청장실에서 직접 만나본 장 구청장은 “2월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당에서 원한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어디서든 봉사할 각오는 되어 있다”라며 대전시장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민주당의 다른 두 후보와 비교해 시장 출마에 대해 가장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다. 인터뷰 내내 “초선 구청장인 만큼 서구를 위해 좀 더 일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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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욕심은 있지만 당에 대한 의리 지키고 싶어"
 
장 구청장이 고민하는 이유는 그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장 구청장은 검정고시 출신으로 1976년 대전시 공채 1기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한평생 공무원 생활만 하다가 은퇴를 앞두자 생각이 많았다”는 그는 정년을 마친 후 거취를 고민하다 서구의회 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오랫동안 공무원 활동을 하면서 봐온 구의회 의원들은 너무 답답했다”라며 “자신이 하면 누구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결국 은퇴 후에도 계속 서구에 남아 구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던 중 2010년 당시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청장 출마 권유가 들어왔다. “은퇴도 조금 더 남았었고 고민이 됐지만, 구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는 구의원이나 구청장이나 같다는 생각에 받아들였다”라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결과는 34.51%의 득표율로 낙선. 하지만 장 구청장은 선거 다음날 바로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그때부터 꾸준히 준비해 2014년 지방선거에 당선됐다. 장 구청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 ‘서구 균형발전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이어진다. 

주변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장 구청장이 오랜 공직생활을 하다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인물이라 당에 충성심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가장 안정적인 행보가 재선이라는 여론도 이러한 이야기에 힘을 싣는다. 이에 대해 장 구청장은 “이제껏 의리 하나로 살아왔다. 계산으로 움직이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은 두고 보면 알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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