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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공천戰' 민주당 vs '인물難' 한국당

홍준표 대표, 인재 영입 작업 불구 한국당 후보군 윤곽 안 잡혀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1.29(Mon)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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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남도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유한국당의 ‘보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반란’이냐의 여부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세력의 텃밭이었지만, 이번에는 여당인 민주당도 해 볼만한 싸움이라는 분위기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은 경남도지사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이른바 ‘동진(東進)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인재 영입에 애를 먹으며 사수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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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 출판기념회 '출마 시동'

 

민주당의 경우 최근 지도부가 경남도지사 승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남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지사 선거의 경우 공천권 획득을 위한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문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공 전 시장은 1월26일 출판기념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남에서 고용을 늘리고 양극화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민 의원의 경우 오는 2월쯤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권 실세인 김경수 의원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끈다. 후보 선호도 등을 놓고 보면 김 의원이 가장 우위에 있다. 신년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은 다자구도와 가상 맞대결에서도 야권 후보군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그의 출마를 권유하는 지지자들이 적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손사래 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만큼 김 의원이 조만간 출마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당, 김영선·강민국 외 나서는 인사 없어

 

여권 후보군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달리 야권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남도지사 후보 물망에 올랐던 박완수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새 인물론’을 내세운 홍 대표의 경남도지사 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남은 한국당이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승리한 곳이다. 보수 진영은 지난 1990년 3당 합당 이후 경남에서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당시 당선됐던 김두관 전 지사도 무소속이었다. 

 

한국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윤한홍 의원은 “출마 여부는 고심 중”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완수 의원 출마 고사 이후 홍 대표가 윤 의원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 현재 경남도지사 선거 행보를 보인 인물은 김영선 전 의원과 강민국 경남도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29일 공식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경남 전역을 돌며 민생행보를 펼치고 있다. 강 도의원의 움직임도 활발한 편이다. ‘경남도의원 40명 지지’를 이끌어 내며 존재감을 한껏 끌어올렸던 강 도의원도 ‘실용 보수’를 내세우며 정책행보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인지도 면에서 여권 후보권에 뒤처진다는 평가다. 

 

 

한국당 “참신한 인재로 여야 1대1 구도 만들어야”

 

이처럼 경남도지사 선거 전 초반 여론이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자, 한국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참신한 인재를 빨리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재를 빠르게 선거 현장에 투입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만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또 참신한 인재를 통해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면 적폐로 규정된 한국당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 경남지역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경남도지사 선거는 한국당 이미지로 더 이상 치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물 선거로 1대 1 구도를 만든다면 기존 보수 지지층과 향후 정계 개편에서 나올 중도층을 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 정가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홍 대표가 지사 시절에 만든 도민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들이 후보로 자부심을 느낄 만한 인물이 돼야 한다”며 “계파 줄 세우기 등 논란 없이 당 지도부가 공천을 깔끔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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