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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나서는 이종혁 "서병수는 '필패 카드'"

[인터뷰]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 선언한 한국당 이종혁 전 최고위원

부산 =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1.31(Wed) 15: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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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구도 아래에서 안주해 온 구태 정치인들이 부산을 위기의 도시로 전락시켰다.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여권 후보를 꺽을 수 있다."

 

이종혁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차기 부산시장 후보 공천 경쟁자인 서병수 시장에 대해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로 "무난히 질 수 밖에 없는 '필패 카드'"라고 단정했다. 현재의 인지도에 의존할 뿐 '표 확장력'이 없어 본선 경쟁력이 있는 자신이 후보로 나서야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시장이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당시 '전략 공천' 인물로 부상했던 이 전 최고위원은 "공정한 공천 경쟁을 원한다"며 지난 1월4일 공식적으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홍 대표와 서 시장의 관계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누그러졌다. 최근에는 서 시장의 전략 공천설마저 나온다. 

 

홍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최고위원의 심사가 편할 리 없다. 그는 "정치는 수가 만수다. (홍 대표는) 정치적 수가 높은 분이니 원려(遠慮·멀리 내다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기적인 정책발표회와 함께 오는 2월4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1월30일 서면에 있는 선거 사무실을 찾아 그의 선거 구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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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발표 제목이 '두근두근 미래 부산'이다. 직접 작명했나. 


"부산이 지금까지 쇠락의 길을 걸은 것은 경제성장의 솥단지를 걸 줄 아는, 부산 경제를 부흥시키는 안목을 가진 시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차기 시장은 경제전략을 강하게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강력한 리더십이 지금 필요하다. 천리를 달리는 준마(駿馬)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직접 이름을 그렇게 했다. 정책 경쟁으로 선거를 이끌어가는 게 시장 후보의 도리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책 발표회를 매주 2회 가량 공천 경쟁 때까지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1월4일 선거출마 회견에서 이미 '8대 선거 공약'을 제시했다. 동부산권 3차 서비스산업과 서부산권 4차 산업 중심의 양 날개에다 몸통에 해당하는 문현동 금융단지를 국제금융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갈매기형 산업혁명'이 주축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데 실현 가능성 있나.


"지난 정부 때 김해신공항으로 결론났지만, 이는 24시간 허브국제관문공항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은 정치적 타협의 잘못된 결정이다. 정치가 현상만을 바라보면 안된다. 김해신공항을 고집하는 건 차려놓은 밥상만 바라보는 리더의 생각이다. 여당에 몸담고 있는 김경수·박재호 의원도 김해신공항의 활주로 확장에 따른 안전 문제와 소음, 공사비 등을 감안해 현 정부에 대해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변화시켜야 후손들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인정할 것이다."

 

서병수 시장은 지난해 말 동남권신공항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 정치권의 김해신공항 흔들기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서 시장을 '로봇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깎아내렸다. 

 

 

서 시장 지지율이 답보상태인데,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서 시장은 치열한 삶과 행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웰빙 정치인이다. 명문학교를 거쳐 부모의 풍족한 재산을 물려받은 뒤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 되던 그런 시절의 구태 정치인이다. 안일한 정치 생태계에서 위기관리나 경제 도약을 위한 철학을 갖고 전략을 추진할 실천력이 원래부터 부재한 인물이다. 부산시민의 평가는 끝났다고 본다. 서 시장이 후보되면 현재의 여론조사(20%대 지지율)대로 무난히 지게된다. 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추진력을 갖춘 확고한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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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후보 가운데 어떤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나.


"민주당 후보 경쟁이 더욱 혼란스럽고 불투명한 것같다. (전쟁에 나서는) 장수는 상대 진영의 장수가 누군지 따지지 않는 법이다. 한국당에서 본선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박원순 서울시장 또한 처음에는 지지율이 낮았지만,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발가벗고 붙으면 상대 진영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승리할 수 있다."

 

  

'경제 솥단지'를 강조하지만, 경제전문가는 아니지 않나.

 

"김영삼 전 대통령과 서석재 전 의원을 보좌하며 10여년 동안 국회 상공자원위원회에서 경제공부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그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 지식에다 신기술 산업의 인큐베이터 컨설팅 경험을 체득해, 10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따는 것보다 더 뛰어난 경제감각을 지녔다고 자신한다. 18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0~11년 예산결산위원회 계수 조정위원으로 2년 연속으로 예산 편성에 직접 관여했다. 초선으로서 2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뽑힌 것은 국회에서 지금까지도 기록이다. 그만큼 경제분야에도 자신이 있다는 거다."

 

이 전 최고위원은 동아대 법대를 다니며 이른바 운동권으로 활동하면서 졸업 직전인 1985년 초 같은 대학 선배인 서석재 전 의원의 권유로 정치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1986년 YS와 DJ가 손잡고 출범시킨 신한민주당에 몸담고 정치를 본격 배우기 시작,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부산진구 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지만 이후 공천을 받지 못했다.

 

 

'친홍(親洪)'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데.

 

"이른바 '친박 감별사'에 의해 19대 이후 늘 공천에서 배제됐다. '친홍'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홍준표 대표와는 지난 2008년 홍 대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에 부대표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 이후 2010년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그런 평가를 받아왔다. 홍 대표는 존경하는 분이지만, '정치적 보스'로 늘 내 마음 속에 모시고 있는 분은 서석재 선배다. YS는 정치적 보스라기 보다 '정치적 전설'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공정한 경선을 할 경우 자신이 본선에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생각하는 공정한 경선방식은 TV 정책토론과 당원들을 상대로 한 정견발표를 거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선과정에서 박민식 전 의원과 막판 단일화 여지를 물었다.

 

"박민식 전 의원은 아끼는 정치 후배지만, 지난번 총선에서 약체 민주당 후보에 패배하고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에서도 탈락해 현재는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과 정치적 보강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 2014년 부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박 전 의원을 적극 밀었다. 이번에는 박 전 의원이 나를 도와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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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1956년 대구에서 9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난 이 전 최고위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군무원이던 부친을 따라 가족 모두 부산으로 이사한 뒤 부산중앙중학교와 동성고,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다. 슬하에는 김윤혜 여사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이 전 최고위원의 좌우명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항일투사 11명과 함께 넷째 손가락(무명지) 첫 관절을 잘라 '대한독립'을 다짐하는 단지동맹(斷指同盟)의 맹약이다. 조국의 대한독립과 죽을 때까지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동아대 4년때 민주화선거혁명추진대학연합 대표를 맡고 있을 당시 서석재 전 의원의 권유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08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진구을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뒤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와 인연을 맺어 2016년 6월부터 1년 가까이 홍 도지사 시절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2017년 대선에 출마한 홍 지사가 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 최고위원으로 뽑혔으나 5개월 만에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자진 하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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