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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의장 출신 송갑석 "호남 정치 세대교체 나서겠다"

[인터뷰]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 ‘광주’가 베푼 사랑 ‘향토학교’로 보답

광주=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2.06(Tue) 11:00:00 | 1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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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광주학교 교장에게 ‘광주’는 삶을 이끌어온 동인(動因)이다. 1월24일 광주시 서구 상록도서관 뒤편에 위치한 광주학교 사무실에서 송 교장이 건넨 명함 뒷면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광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입니다.’ 광주에 연고가 없는 이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문구다. 하지만 송 교장에게 광주는 운명 같은 존재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가 전대협 4기 의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광주의 시대정신 때문이었다. 전대협 4기가 출범한 1990년은 밀실야합에 따른 3당 합당으로 ‘민자당’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했던 때다. 여기에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공식 방문,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진보진영 내부는 노선 정립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광주민주항쟁이 발생한 지 10년째 되는 해였다. 그래서인지 광주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4기 의장만큼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송 교장은 “3기까지 서울 지역에서 전대협 의장을 배출했기 때문에 4기만큼은 비(非)서울 지역 대학에 맡겨 전대협을 더 대중화시키자는 고민도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대협 의장과 마찬가지로 송 교장 역시 의장에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구속 수감됐다. 5년간 옥고를 치르고 출소한 시기는 1995년. 이후 자격정지 3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그의 20대 인생엔 학생운동과 수감생활 단 두 가지만 남았다. 남과 다른 학창생활이 후회되지 않을까. 이에 대해 송 교장은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었기에 지나온 날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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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후회한 적은 없다"

 

출소 후 전대협 동우회와 전남대 민주동우회 등에서 활동한 송 교장은 2000년대 중반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 남가주대에서 공부한 후 2011년 사단법인 광주학교를 세웠다. 광주의 진면목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기획한 광주학교는 △무등산 역사캠페인 트레킹 △광주 1박2일 △지역아동센터 자녀들에게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는 ‘희망케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무등산 역사캠페인 트레킹은 무등산 곳곳에 남아 있는 광주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광주를 의향, 예향, 미향이라고 하는데 정작 광주사람들조차 이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의향(義鄕) 광주 하면 사람들이 1980년 5월부터 먼저 떠올리지만 의향의 역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충절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송 교장은 전대협 정치권 인사들이 가진 역사적 소명도 중요하게 여긴다. 그가 지난 몇 년간 광주 서구에서 꾸준히 정당 활동을 벌여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지금 호남 정치에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정계에 진출한다면 호남과 광주 정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교장은 “민주화를 위해 일어섰고 싸움에서 이긴 경험을 가진 전대협 세대가 있기에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한층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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