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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섭 부곡온천관광協 회장 “스포츠메카로 활력 되찾아"

창녕 부곡온천,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 받으면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

경남 창녕 = 김완식 기자 ㅣ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2.05(Mon) 17: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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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이 스포츠메카로 뜨면서 활황 분위기를 타고 있다. 마라톤대회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전국 스포츠대회와 함께 겨울철 각 종목의 전지훈련팀이 유치되면서 24개 숙박업소 등 200여개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는 부곡온천특구에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고, 이로 인해 지역 상인들의 혈색이 달라졌다. 

 

지난 1월 부곡온천관광협의회장에 취임한 남영섭(61) 회장은 “계속 늘어나는 전지훈련팀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경쟁력 있는 전지훈련지로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남 회장은 특히 “지난해 5월 부곡온천의 브랜드를 담당했던 부곡하와이의 폐업 소식이 전국적으로 보도되면서 마치 부곡온천 전체가 폐업했다는 오해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부곡온천을 직접 확인하면서 그 오해를 말끔히 씻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그러면서 “부곡하와이 정상화 등 난관을 극복하려면 새끼와 어미닭의 혼연일치된 ‘줄탁동시’(啐啄同時)투혼이 필요하다”며 “김영철 전임 회장이 구축해놓은 스포츠마케팅을 토대로 문화예술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서 부곡온천을 겨울 한철 성수기가 아니라 사계절 문전성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가 2월3일 남 회장을 만나기 위해 부곡온천 한성호텔을 찾았을 때, 자전거 주니어 국가대표 훈련팀 16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부곡면을 중심으로 동계합숙훈련을 하고 있었다. 남 회장과 인터뷰는 그가 경영하는 한성호텔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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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온천이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는데 현실은. 

 

“올해 들어서만 동계전지훈련팀 관계자 등 7700여 명이 찾아 부곡온천특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새해 초부터 축구·사이클·​유도·​정구·​태권도 등 57개 팀 7700여 명의 동계전지훈련팀이 부곡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곡에 온 동계전지훈련팀은 총 2만1500명으로 파악된다. 창녕군과 함께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200개 팀 연인원 6만여 명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우리나라 최고 동계훈련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처럼 동계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를 꼽자면. 

 

“잘 갖추어진 체육인프라를 바탕으로 축구·사이클·씨름·​태권도 대회 등 각종 규모 대회와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팀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은 부곡온천관광특구 내 24개소의 풍부하고 편안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고, 78도 전국 최고 수온과 수질의 온천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 스포츠파크 선발 주자도 많아 창녕부곡의 스포츠파크 전국 대회 유치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전국대회 유치위원회나 창녕군의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할 전문부서 팀장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창녕군은 ‘2018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년 연속 ‘동계훈련하기 좋은 도시부문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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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온천이 동계훈련지로 부상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창녕군이 부곡온천의 기반 위에 300억여 원 정도 예산을 투입해 창녕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 등 훌륭한 체육 인프라를 갖춰 동계전지훈련 메카로 발돋움했다. 스포츠와 더불어 휴양지는 물론 문화관광지도 결합한 종합적인 스포츠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도 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50억원 정도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물론 수백억 원에 이르는 간접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00개 팀 연인원 6만명이 전지훈련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숫자로만 봐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남 회장은 부곡온천관광특구 내 온천업소들은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전국 대회가 열리는 날엔 20% 이상 수익이 증가한다고 털어놨다. 예를 들어 전국 대회 때 2000명이 올 경우 1인당 5만원씩만 소비해도 1억원 매출이 일어난다고 추산했다. 

 

창녕을 연고로 한 여자실업축구단인 창녕WFC가 창단됐다. 선수들이 부곡온천에서 연습하면서 부곡온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8 구단인 창녕 WFC는 경남과 창녕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창녕WFC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은 창녕스포츠파크가 있는 부곡온천에 숙소를 두고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연습을 한다. 시즌 28개 경기중 14개 경기도 이곳에서 한다. 경남에는 창녕WFC를 빼고는 다른 팀이 없기 때문에 홈팀 경기 유치도 자연스럽다. 많은 관람객들을 부곡온천으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창녕스포츠파크에 축구장이 7곳이나 있는 등 축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부곡온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곡온천관광협의회가 경남FC, 행복드림후원회와 협약했다.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지난 1월30일 오전 협의회 사무국에서 (주)경남FC 조기호 대표와 (사)행복드림후원회 김삼수 회장, 그리고 우리 부곡온천관광협의회 등 세 단체 대표가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행복드림후원회에서 주관하는 사회공헌활동과 경남FC 서포터스 참여, 선수단 팬 사인회 협조, 연간 입장권 구입, 전지훈련 등 부곡온천시설 이용 때 혜택·편의 제공 등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부곡온천을 알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곡온천관광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원년의 역점사업은.

 

“앞에서 말했지만 지난해 5월 부곡하와이가 폐업하자 부곡온천장 전체가 폐업을 한 것처럼 잘못 알려진 소문을 바로잡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다. 당시엔 충격이었지만 현재 23개 호텔 등 숙박업소가 있는데 100% 리모델링을 했고, 바가지요금도 근절돼 가격도 저렴하고 친절도 향상됐다. 부곡온천지역 진입로의 주변 논 3만여 평에 양귀비꽃 등 4계절에 피어나는 꽃을 심어 관광객들을 맞이할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제2의 부흥을 위해 남기동 수석부회장, 신동호‧이석현‧이용월‧강영숙‧길정호 등 6명의 부회장, 신설된 수석전문위원인 석순용 정치학 박사, 김득년 사무국장 등과 머리를 맛대고 있다.”

 

부곡온천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부곡온천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잠과 휴식은 숙박, 목욕은 대중탕, 먹거리는 식당으로 전문화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상호 경쟁에 따른 사소한 마찰과 갈등이 해소되고 관광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창녕군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우포늪, 화왕산, 산토끼노래동산, 우포늪따오기복원센터 등 관광을 마치고, 온천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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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축제와 마라톤대회를 비롯한 많은 행사로 부곡온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는데. 

 

“창녕군과 부곡온천광광협의회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부곡온천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에도 다양한 체험을 겸비한 4월 부곡온천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봄·가을 매주 토요일 저녁 부곡온천장 한울공원에서 ‘HOT 생생 부곡온천 라이브공연’을 비롯해 1970∼80년대 대표 신혼 여행지였던 부곡온천의 추억을 간직한 부부를 대상으로 ‘추억의 신혼여행 부곡온천 1박2일’ 등 부곡온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73년에 발견된 부곡 온천은 전국 최고의 78도 수온에 100% 유황 알칼리성 온천수를 자랑한다. 1일 용출량이 6000톤으로 국내 최대량을 기록하는 등 1970~80년대 국내 최대 규모 온천지로 명성을 떨쳤다. 

 

남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1980년대에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관광호텔이 즐비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며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가 숙소를 잡지 못해 한방에서 두 쌍이 함께 잠을 자는 웃지 못할 ‘사건’도 자주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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